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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경찰, 文 충견 노릇 반성부터"→ 황운하 "간교한 피해자 코스프레"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2-07-25 04:44 송고 | 2022-07-25 10:19 최종수정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DB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DB

이른바 '청와대 하명 수사'를 놓고 각을 세웠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엔 경찰국 신설에 따른 경찰 반발 문제를 갖고 또 격돌했다.

김기현 의원은 자신이 울산시장으로 있을 때 경찰의 청와대 하명수사로 자신이 큰 피해(울산시장 재선 실패)를 입었다며 이에 대한 반성 없이 경찰서장 등이 집단행동에 나서는 건 "기가 찰 노릇이며 피해자인 나로선 혀를 찰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당시 울산경찰청장을 지냈던 황운하 의원은 "피해자 흉내를 내고 있다"며 받아치면서 김 의원이 원내대표 시절 "교활하다 얍샵하다는 평이 있었다"라며 원색적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 김기현 "없는 죄 뒤집어씌운 경찰, 반성 없이 집당행동…척결, 개혁 대상"

김기현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 충견 노릇하던 일부 정치경찰 지도부는 삭발과 하극상 이전에 반성하고 국민 신뢰부터 회복해야 한다"며 경찰서장들의 집단 행동을 질타했다.
김 의원은 지난 정권에서 경찰이 충견노릇을 한 증거로 △ 드루킹 사건 때 사실상 수사 중단ㆍ지연을 통해 증거를 인멸할 시간을 벌어준 일 △ 택시기사 폭행범이 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되는 친정권 인사로 알려지자 사건을 아예 덮어 버리려 한 일 △ 문 대통령을 비난하는 전단을 돌린 30대 청년을 상대로 강압수사, 건조물 무단침입이라는 황당한 죄명을 뒤집어씌워 기소한 일 등을 들었다.

여기에 "대통령의 30년 지기 친구(송철호 전 울산시장)를 시장에 당선시키겠다고, 저에게 없는 죄를 만들어 덮어씌운 당시 울산경찰청장은 지금 버젓이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황 의원을 직접 겨냥한 뒤 "이 모든 것이 문재인 정권 내내 일부 경찰 지도부가 충견 노릇을 하면서 자행한 부끄러운 민낯이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경찰이 지난날의 과오에 대해 반성과 자성의 목소리 없이 도리어 무소불위의 권력을 아무런 민주적 통제도 없이 마음대로 휘두르겠다며 실정법상 공무원에게 금지된 집단행동과 하극상까지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니, 어이가 없다"며 "충견 노릇을 자처했던 경찰의 흑역사는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제1호 개혁 대상, 척결의 대상일 뿐이다"고 경고했다.

◇ 황운하 "틈만 나면 피해자 코스프레…정도의 정치를 보여 달라"

이에 대해 황운하 의원은 "김기현 의원은 틈만나면 자신이 피해자라고 우겨댄다. 피해자 코스프레(분장놀이)가 주된 정치적 자산으로 보인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 친구 송철호 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경찰이 청와대 하명에 따라 자신을 무리하게 수사했다는 김 의원 주장을 △ 경찰은 김기현 의원에게 없는 죄를 덮어씌우기는커녕 조사 한번 진행한 사실이 없다 △ 경찰은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이례적으로 수사대상에서 아예 제외했다 △ 김기현 의원 형제들에게 출처불명의 수억원의 돈이 입금되었지만, 검찰의 방해로 자금추적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라는 점을 들어 적극 방어했다.

이어 황 의원은 "김기현 의원이 원내대표를 하던 시기에 가까이에서 지켜보던 분들의 공통적인 평가가 '참 교활하다' '얍삽하다' '정치에 대한 혐오를 부추긴다'(였다)"며 "결국은 진실이 승리할 것이니 4선 중진의원답게 정도의 정치를 보여달라"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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