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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승절' 앞두고 "우리 핵 억제력… 믿음직하고 효과적"

노동신문 1면 정론 통해 국방력 강화 정당성 부각
27일 정전협정일까지 '반미 의식' 고취 지속할 듯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22-07-18 11:02 송고 | 2022-07-18 11:52 최종수정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반미 공동투쟁 월간'(6월25일~7월27일)을 맞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반미 공동투쟁 월간'(6월25일~7월27일)을 맞아 "살인마 미제를 천백 배로 복수하자, 이것이 천만의 가슴마다에서 활화산처럼 터져 나오는 증오와 복수의 함성"이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전승절)을 앞둔 18일 "우리의 자위적 핵억제력은 믿음직하고 효과적"이라며 국방력을 재차 과시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실은 '무적의 힘을 천백 배로 다지자'는 정론에서 국방력 강화 행보의 정당성과 의미를 부각하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6·25전쟁 당시 '미제 침략자들' 때문에 '참혹한' 피해를 입었다고 전하며 "다시는 이 땅을 그 어떤 원수도 감히 넘볼 수 없는 무적의 힘을 비축한 불패의 강국으로 안아 올리는 게 우리 인민의 신념이고 의지"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허리띠를 조이면서까지 국방력 강화의 길을 이어 걸어야 했던' 이유가 외부로부터 침략을 당하지 않기 위해, 즉 '정당한 자위적 조치'였다는 주장이다. 신문은 "강력한 군사력 위에서만 진정한 평화가 담보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어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을 훼손하려 드는 적대세력들이 남아있는 한 우리 투쟁의 진군길엔 절대로 쉼표도 종착점도 있을 수 없다"며 지속적인 국방력 강화 행보를 예고했다.
신문은 "어떤 세력이든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기도한다면 소멸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노동신문의 이날 정론은 북한의 '전승절'을 열흘 앞둔 시점이자 내부적으로 '반미 공동투쟁 월간'(6월25일~7월27일)이 진행되고 있는 중에 나왔다. 정론은 노동신문에서 가장 무게감 있는 정치적 메시지를 내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올 들어 북미 간 대결 구도가 심화된 상황에서 북한은 최근 '반미 투쟁'에 집중하고 있다. 신문은 이날 '조선전쟁(한국전쟁) 시기 핵사용을 기도한 미제의 범죄적 책동' 등 기사에서도 전쟁 당시 미국의 '만행'을 고발하고 각종 반미투쟁을 소개하는 등 반미 감정을 부추겼다.

북한의 이 같은 사상 투쟁은 27일 '전승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북한은 제7차 핵실험 등 향후 고강도 도발을 앞두고 내부의 반미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고조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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