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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합격은 권성동, 강원랜드 합격도~" 조롱거리 된 與2인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2-07-18 11:07 송고 | 2022-07-18 16:28 최종수정
유명 온라인 공무원 시험 수험업체의 CF를 이용해 권성동 의원을 조롱한 패러디 물. (SNS 갈무리) © 뉴스1
유명 온라인 공무원 시험 수험업체의 CF를 이용해 권성동 의원을 조롱한 패러디 물. (SNS 갈무리) ©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해명했다가 본전은커녕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의 놀림감이 됐다.

여기에 '형 아우'사이라는 장제원 의원으로부터도 "말씀이 거칠다"며 제지를 당해 '말한디로 천냥 빚을 갚기는커녕 이래 저래 피투성이'가 되고 말았다.
◇ 권성동 "내가 추천, 7급인 줄 알았는데 9급…강릉 촌놈이 최저임금 받고 어떻게 사냐"

집권여당 대표직무대행을 맡아 여권 2인자가 된 권 원내대표는 지인(강릉시 우 모 선관위원) 아들을 대통령실 행정요원으로 취직시켰다며 '사적 채용' 논란을 빚자 지난 15일 "내가 추천했다. 장제원(의원)에게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더니 자리가 없다고 하더니 나중에 넣었다고 하더라. 7급으로 넣어준 줄 알았는데, 9급으로 넣은 것을 처음 알았다"며 "강릉 촌놈이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고 했다.

선거과정에서 열심히 일했고 능력도 있는 이가 선거 후 대통령실에 '별정직'으로 채용되는 건 관례적인 일이며 결코 특혜가 아니라는 항변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 News1 이재명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 News1 이재명 기자

◇ 뿔난 공시생들 "♬공무원 합격은 권성동~"조롱… "9급 되려 밤낮없이 공부하는데" 분노

그러자 공시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 온라인 공시 강의업체인 'E00'의 광고를 패러디한 "공무원 합격은 권성동~, 합격자수 1위 권성동"이라는 패러디 물이 등장, 엄청난 화제를 일으키며 많은 이들이 퍼날랐다.

또 "이왕 욕먹은 것 넉넉하게 5급으로 올려주라", "최근 9급 경쟁률이 29.2대1이었다", "9급 되려며 노량진에서 밤낮으로 공부한다"라며 권 원내대표를 향해 돌팔매질 했다.

◇ '♪ 강원랜드 채용도 권성동 '…3년 7개월간 權 발목 잡았던 악몽 재등장

아울러 공시생들은 권 원내대표에겐 악몽과도 같았던 '강원랜드 채용청탁'건도 다시 끄집어 내 권 의원을 비틀었다.

강원랜드 채용청탁 건은 권 원내대표가 2012년 11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강원랜드 1~2차 교육생 공개채용 과정에서 자신의 의원실 인턴(실습사원)비서 11명의 채용을 강원랜드 측에 청탁한 의혹을 말한다.

이 일로 2018년 7월 기소된 권 원내대표는 1~2심 무죄에 이어 지난 2월 17일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무죄확정을 받았지만 3년 7개월여 고통을 받았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장제원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마친 후 '형 아우 사이는 변함없다'는 취지의 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 News1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장제원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마친 후 '형 아우 사이는 변함없다'는 취지의 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 News1

◇ 장제원 "국민은 태도를 본다, 거친 표현 삼가야"→ 權 "겸허히"

한편 장제원 의원은 18일 장 의원을 향해 "말씀이 무척 거칠다"며 "아무리 해명이 옳다고 해도 '압력을 넣었다'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 등 거친 표현은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태도를 본다"며 권 원내대표의 말 한마디로 지지율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닌지 돌아다 볼 것을 주문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납작 엎드렸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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