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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가 만드는 화장품…'홈쇼핑' 뚫으니 유통망 약해도 '재미'

기존 병·의원 유통 한계 피부 케어제품…소비자 접점 열어
동국제약 2개월 새 90억 매출…동화약품 출시 7개월만 100억 달성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22-07-16 06:40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국내 제약회사들이 홈쇼핑을 통한 화장품 판매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 채널로 기존 화장품 전문회사들보다 부족한 유통망을 상쇄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 중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약회사들은 지난 2000년대부터 시작한 화장품 사업의 주요 판매 경로를 병·의원, 약국에서 TV홈쇼핑으로 재편하고 있다. 의약품 영업망을 활용한 피부클리닉 등 병·의원 전문 판매보다 홈쇼핑 매출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의약품 제품의 인지도를 활용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들은 수년째 승승장구하고 있다. '마데카솔'로 유명한 동국제약은 지난 2019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를 출시했다. 

센텔리안24의 주요 제품으로 마데카크림, 마데카앰플, 마스크팩, 선스틱 등이다. 간판 제품인 마데카크림은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의 주성분인 '센텔라아시아티카(병풀)' 추출물을 함유한다.

매출 현황을 보면 동국제약은 지난 1분기 센텔리안24 등 기타 제품 매출로 453억원을 달성했다. 전체 분기 매출액의 28%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 기타 제품 매출 381억원과 비교해도 19%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2분기에도 지속 중이다. 센텔리안24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진행한 '마데카 패밀리 에디션' 특집 홈쇼핑 방송을 통해 약 9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 2개월간 방송은 총 11회 진행했으며, 이 중 3회는 매진을 기록했다.

국민 연고로 자리잡은 '후시딘'을 보유한 동화약품도 홈쇼핑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동화약품의 더마코스메틱 제품 '후시드크림'은 출시 7개월만에 누적 판매액 100억원을 기록했다.

후시드크림은 후시딘의 성분과 유래가 동일한 특허성분 '후시덤'을 38.9% 함유한 피부미용 제품이다. 비인체 테스트를 통해 콜라겐 생성 증가, 엘라스틴 분해 효소 활성 억제, 히알루론산 합성 효소 생성 증가 효과를 확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제약회사에서 만든 화장품은 병·의원 전문으로만 판매해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아직 기존 화장품 회사들처럼 다양한 유통망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홈쇼핑이 대안으로 부상해 신사업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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