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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안 물러나" 尹 "안타깝다" 권성동 "불행"…與 대혼란

李 강력 반발에도 尹·權, 윤리위 징계 결정 수용 입장인 듯
김용태 "윤리위 쿠데타"…홍준표, 이준석·윤핵관 동시 비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김일창 기자, 이균진 기자 | 2022-07-08 09:42 송고 | 2022-07-08 15:10 최종수정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후 입장을 말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후 입장을 말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성비위 의혹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데 대해 한목소리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안타깝지만 사실상 윤리위의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반면 이 대표는 당대표직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며 복귀 후에도 대표직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 대표의 징계를 둘러싸고 한바탕 혼돈의 시간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윤리위 징계에 대해 "수사 절차가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6개월 당원권 중지라는 중징계가 내려진 데 대해서 윤리위 형평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당대표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징계 처분권 자체가 당 대표에게 있다"며 "이 부분에 있어서 납득할 만한 상황이 아닌 경우 징계처분을 보류할 생각"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30 젊은 층에 당원가입을 독려하며 우군 확보에 나섰다. 그는 "한달에 당비 1000원 납부약정하면 3개월 뒤 책임당원이 돼 국민의힘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징계에 대해 "저도 국민의힘 당원의 한 사람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당 의원들과 당원들이 힘을 합쳐서 어려움을 조속히 극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제가 늘 말했지만 당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당 수습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당으로 나가는데 대통령으로서 언급하는 것이 도움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날 새벽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이 대표에 대해 6개월간 당원 자격을 정지하기로 했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이자 이 대표의 지도부 파트너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이 대표의 징계에 대해 "당 입장에서 매우 불행한 일이다"며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국민께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 대표 측 인사들은 징계에 즉각 반발했다.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윤리위원회가 당원과 국민이 뽑은 당권에 대해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본다"며 "반란군은 토벌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5선 중진 출신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의 중징계와 관련, "끊임없는 의혹 제기로 당권수비에만 전념한 당대표나 여론이 어떻게 흘러가든 말든 기강과 버릇을 바로잡겠다는 군기세우기식 정치는 둘 다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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