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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위반 전력' 北선박 여러 척, 중국 광물 항구서 포착"

VOA "8척 중 4척 해당… 일부는 이름만 바꿔"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2022-07-05 09:44 송고 | 2022-07-05 10:57 최종수정
중국 룽커우항 일대에서 발견된 북한 선박(노란 점). (마린트래픽) © 뉴스1
중국 룽커우항 일대에서 발견된 북한 선박(노란 점). (마린트래픽) © 뉴스1

대북제재 위반 전력이 있는 북한 선박들이 중국 항구를 드나드는 모습이 계속 포착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5일 실시간 선박 위치정보 웹사이트 '마린트래픽' 자료를 인용, 중국 룽커우((龍口)항 부두에 북한 깃발을 단 '태원산호' '연풍3호' '부해호' 등 선박 3척이 정박해 있다고 보도했다.
또 '두루봉호' '철봉산호' '자이저우1호' '황금평호' '자성2호' 등의 북한 선박도 룽커우항 계선 장소에서 입항을 대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즉, 룽커우항 일대에서만 총 8척의 북한 선박 8척이 포착됐다는 게 VOA의 설명이다.

룽커우항은 석탄 등 광물 야적장이 설치된 항구다. 북한 선박은 과거에도 이곳에서 몇 차례 석탄을 실어 나른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광물 수출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2017년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제2371호 위반 사안이다.

이와 관련 VOA는 "지난달에도 룽커우항엔 북한 선박 7척이 나타났다"며 "제재 위반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VOA는 또 유엔의 선박 검색 자료를 확인한 결과, '철봉산호'는 2017년 11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의 제재 대상이 된 '릉라1호', 그리고 '연풍3호'는 미 재무부·국무부·해안경비대가 공동으로 발행한 '대북제재 주의보'에 이름을 올린 '가림천호'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부해호'는 2020년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보고서에서 '석탄 불법 선적'이 지적된 선박이고, '자이저우호'는 작년 3월 중국 닝보(寧波)~저우산(舟山) 일대를 항해하면서 북한 선적 선박인 사실을 숨긴 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VOA가 전했다.

VOA 보도 내용대로라면 룽커우항에서 포착된 북한 선박 8척 중 4척이 과거 대북제재를 직·간접적으로 위반한 전력이 있단 얘기다.

앞서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은 2020년 9월~2021년 8월 기간 북한이 64차례에 걸쳐 55만2400톤에 이르는 석탄을 중국 근해와 항구로 운송했다고 지적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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