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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뜻밖 효능 어디까지…치매 이어 식도암 생존율도 높여

PDE5 억제제, 항암제 침투 도와…영국 연구팀, 임상 준비
동물실험서 부작용 없이 화학 단독요법보다 효과 커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2-06-29 16:37 송고 | 2022-06-29 16:38 최종수정
화이자에서 제조한 비아그라 알약. 2022.04.12/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의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성분 실데나필)'가 식도암 환자 생존율을 올리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신장암 치료법이 사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9일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은 영국 사우샘프턴대학병원과 영국 암연구소(Cancer Research UK) 연구팀이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식도암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21일 국제학술지 '셀리포트메디신(Cell Reports Medicine)'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약물에 있는 포스포다이에스터레이스5(PDE5) 효소를 억제하는 성분이 식도 종양 주변에 있는 암 연관 섬유아세포(CAF)를 표적으로 해 항암치료 효과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주변 종양 미세환경 활동을 억제해 항암 요법 내성을 줄인다는 설명이다.

CFA는 종양에 영양을 공급하고 보호하는 작용을 해 표준 항암치료법인 화학요법 효과를 떨어뜨려 식도암 치료 중 내성이 발생하는 주 원인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식도암 환자 중 10년 이상 생존하는 비율은 10명 중 1명 꼴이다.

연구팀은 원래 혈관벽에서 발견되는 PDE5 효소가 건강한 식도 조직에 비해 식도 선암종에서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종양비세환경 내 CAF에서 높은 PDE5 수치를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식도암 환자 8명으로부터 채취한 암세포로 인공 종양 표본을 만들어 표준 항암제와 PDE5 억제제를 함께 투여했다. 실험 결과 화학요법에 반응이 없었던 12개 표본 중 9개에서 CAF에 항암치료가 민감하게 반응했다.

또 연구팀이 화학요법에 내성이 있는 식도 종양을 이식란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화학요법과 PDE5 억제제 병용요법은 부작용 없이 화학요법 단독요법에 비해 종양을 더 많이 줄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곧 PDE5 억제제와 화학요법을 병용하는 임상1·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BBC는 연구팀이 향후 18개월 내에 임상시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높은 PDE5 수치는 식도암 환자 생존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PDE5가 식도암 치료를 위한 효과적인 표적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며 "이 치료법이 성공하면 향후 5~10년 이내에 식도암 진단을 받는 환자 중 상당수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클리브랜드 연구팀이 비아그라의 실데나필 성분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69% 감소시키는 것과 유의하게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다. 특히 실데나필은 알츠하이머 별병 위험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또는 2형 당뇨병을 앓는 환자들에서도 발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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