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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與, 국회정상화 발로 걷어차…尹정부 국정혼란 도 넘었다"(종합)

26일 기자간담회…"한시간도 안돼 거절한 걸 보고 어이 없었다"
"치안감 인사 진실 조사해야…검찰총장 바지사장 의혹 해명 필요"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박혜연 기자 | 2022-06-26 11:33 송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후반기 국회 법사위원장 직을 국민의힘이 맡는다는 합의를 지키겠다는 제안에도 더이상의 양보는 없다는 여당의 입장에 대해 "국회 정상화 의지가 없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정상화에 책임져야 할 집권당 원내대표가 야당의 워크숍에서 대다수 의원 협의해 나온 제안을 한 시간도 안돼 거절한 것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야당이 일부 양보 의사를 피력했는데 여당이 어떤 양보도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국회 정상화를 발로 차는 모습 보면서 도대체 집권 여당으로 책임질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권성동 원내대표는 조속히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 달라. 오늘 내일 중으로 답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정치력을 고도로 발휘해야 할 사람이 여당의 원내대표 아니겠느냐"며 "야당이 국회 정상화에 적극적인데 여당이 그에 따르는 부대조건을 할 수 없어서 안하겠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당이 수정 제안하는 경우는 봤어도 수정제안 없이 걷어차는 건 저도 원내대표 출신이지만 사실 좀 어이가 없다"며 "여당의 거절로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국민이 과연 여당을 뭐라고 평가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후반기 법제사법위원장직은 국민의힘에서 맡는다는 전반기 원내대표간 합의를 지키겠다며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구성과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권 조정 합의를 지키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사개특위는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4일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비공개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시 민주당이 법안을 단독 처리한 것이기 때문에 사개특위 정상화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 응할 수 없다"고 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우 비대위원장은 또 "윤석열 정부의 국정 난맥상과 혼란이 도를 넘었다"며 그 근거로 △경찰 치안감 인사 논란 △고용노동부 정책 발표에 '공식 정부 입장'이 아니라는 윤 대통령 발언 △미뤄지고 있는 검찰총장 인선을 꼽았다.

우 비대위원장은 "치안감 인사를 둘러싼 진실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이 정부 안에서 국기문란이 발생했다고 규정해놓고 세부적인 내용 조사도 안 하고 공개도 안 하는 모습은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윤석열 정부는 당정청 협의 시스템이 무력화된 것이 아니냐"면서 "여당 대표는 보고를 듣는데 대통령은 모를 수 있다는 것인가. 이런 시스템이 도대체 어디 있나"라고 혀를 찼다.

우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는 일주일에 한번씩 국무총리, 당대표, 정책담당자가 주기적으로 모여서 현안을 점검하고 입장을 공동으로 정리했던 시스템을 갖고 있었다"며 "왜 이렇게 국가가 혼란스러운가"라고 말했다.

검찰총장 인선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우 비대위원장은 "세간의 의혹대로 검찰총장을 임명하기 전에 한동훈 사단을 전부 다 검찰에 전진배치 해놓은 다음에 바지사장으로 검찰총장을 앉히겠다는 의도가 있다는 의혹이 사실이냐 아니냐"며 "납득할 만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도어스테핑에서 나오는 대통령 언어가 너무 거칠고 단정적인 것도 우려스럽다"며 "지금의 국정 혼란, 난맥상을 조속히 정리해서 안정된 국정시스템으로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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