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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비명소리 정말 못 들었나" 여고생 '정다금 추락사' 재수사 호소

"개구리소년 재주목에 용기…친구의 억울한 죽음 풀고싶다"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2022-06-25 13:21 송고 | 2022-06-25 13:23 최종수정
© News1 DB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10여 년 전, 전남 화순에서 발생한 '여고생 정다금 사망 사건'의 재수사를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사건은 지난 2009년 12월, 수학여행을 간 부산 여고생 정다금양이 화순의 모 리조트 건물 12층에서 추락사한 사건이다.  

당시 정양은 같은 방에서 묵었던 같은 반 급우들에게 심한 괴롭힘을 당했고,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측과 정양의 가족은 '자살이냐 타살이냐'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하지만 사건은 증거 불충분으로 비교적 흐지부지하게 마무리되며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커뮤니티 글 작성자 A씨는 "최근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이 수면 위로 다시 드러난 것을 보고 저도 많은 고민 끝에 용기 내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라며 글을 시작했다.

A씨는 정양을 "공부도 잘했고,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 우울증은커녕 활달하고, 늘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친구"로 기억한다며 당시 정황을 자세히 전했다.

가해 학생이 정양에게 억지로 소주를 먹인 뒤 화장실에서 물고문을 시키고, 몸을 못 가누던 정양을 방으로 데려간 뒤 30분이 지나고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리조트에 메아리칠 만큼 컸던 다금이 비명소리, 자고 있던 사람들도 깰 만큼 소름이 돋는 극도의 공포에 질린 비명소리, 이 비명소리를 들은 동급생들이 정말 없는 건가요? 이제는 용기 내서 말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며 다른 동창들의 관심도 호소했다.

계속해서 A씨는 당시 관계 교사들이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오히려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점, 가해 학생들이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다"고 뻔뻔하게 거짓 증언을 한 점 등을 꼬집으며 분통한 마음을 표현했다.

"1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다금이의 마지막 순간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억울한 친구의 죽음을 꼭 풀어주고 싶습니다"라며 글을 마친 A씨는 25일에 추가글을 올리고 자신이 기억하는 상황에 대해서 더 자세한 설명을 쏟아냈다.

두 번째로 올린 글에서 A씨는 "이제 와서 얘기하는 거 너무 늦었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쓴 것은 '이번이 아니면 정말 말할 기회가 없겠다'라고 생각했다", "다금이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싶고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며 누리꾼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호소했다.

A씨가 첫 번째로 올린 글은 20만 조회수를 넘게 기록했고, 댓글에는 또 다른 동창생들도 등장해, 당시 상황이 정양에게 얼마나 가혹했는지 추가 증언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너무 마음 아프네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다시 검색해봐야겠어요", "가해자들은 지금까지 아무렇지 않게 산다는 게 너무 화나고 분하네요", "지금이라도 제대로 조사해주세요" 등의 댓글을 남기며 안타깝고 분한 마음을 표했다.

정다금양의 동창생 A씨의 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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