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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없는 행보 김동연, 보수 교육감 임태희와 손잡나

신도시 등 학교 적기 신설 추진단 공약…道, 20일 공약 계획 인수위 보고
任 “정책방향 논의 큰 어려움 없을 것”…교육협력사업 확대 예상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송용환 기자 | 2022-06-18 12:40 송고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국민의힘과 전방위적인 협치를 추진 중인 가운데 과밀학급 등 산적한 교육현안 해결을 위해 보수 성향의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과 손잡을 지 주목된다./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국민의힘과 전방위적인 협치를 추진 중인 가운데 과밀학급 등 산적한 교육현안 해결을 위해 보수 성향의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과 손잡을 지 주목된다./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국민의힘과 전방위적인 협치를 추진 중인 가운데 과밀학급 등 산적한 교육현안 해결을 위해 보수 성향의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과 손잡을 지 주목된다.
18일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양측 당선자 측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최근 인수위원회에 국민의힘 경기도당의 참여를 요청한 데 이어 지난 13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박남춘 인천시장과 전격 회동하는 등 여야를 넘나든 협치에 시동을 걸고 있다.

김 당선인은 이들과 수도권 교통·환경 해결을 위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개 광역단체장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 구성에 어느 정도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간 회동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측 모두 학교신설 등 교육현안 공약을 내놓은데다 교육협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김동연 후보는 지난 5월27일 경기도의회에서 진행된 교육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신도시와 대규모 택지 중심으로 학령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적기 학교 증설을 통해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해 도민의 교육 기본권을 보장하겠다”며 교육협치에 강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학교설립계획에 일부 차질이 발생해 비상이 걸린 상태다. 지난 4월 20일 열린 교육부의 ‘2022년 정기2차 중앙투자심사’에 17개 학교의 신설을 의뢰했지만 이 가운데 12개 학교만 심사를 통과하고, 나머지 5개교는 재검토대상으로 분류돼 설립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김 후보는 학교 설립을 위한 중앙투자심사 횟수를 연 3회에서 연 6회로 늘려 심사 기간을 단축하고, 학교 설립을 위한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을 33명에서 25명으로 완화하라고 촉구했다. 또 과밀학교 교실 신속 증설, 신축학교 모듈형 교실 도입, 40년 넘은 노후 학교 그린스마트 학교로 리모델링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국회-교육부-교육청-지방정부가 함께 학교 신설 문제를 신속히 처리하기 위한 ‘경기도 신설학교 신속추진단’을 구성·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간 교육협치가 가시화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임태희 당선인도 경기도와의 교육협치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양측간 교육협치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임 당선인은 지난 9일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교육 운영 방향 및 활동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동연 도지사 당선인과는 청와대 실장시절 동료로 함께 일했고 김동연 당선인이 합리적인 분이라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경기도와의 협치 가능성을 열어 놨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는 김동연 당선자가 내놓은 교육관련 공약 실행계획을 마련해 20일 인수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김 당선인이 공약한 신설학교 신속추진단, 40년 이상 된 노후학교 리모델링 등 교육공약에 맞춰서 검토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현재 40년 이상 된 노후 학교를 대상으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사업(2022~2025년 231개교 대상 재건축 및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에는 2조4900억원(국비 30%, 지방비 70%)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도교육청간 교육협력사업이 확대될 지 주목된다. 양측은 올해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지원 등 8개 분야에 걸쳐 교육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 3798억9800만원 중 경기도가 606억7000만원을 부담한다. 이 가운데 사업비 1866억900만원을 투입해 83개교(초 64개, 중 17개, 고 2개)에 실내체육관을 건립 중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김동연 당선자가 교육관련 공약을 내놨지만) 양측 모두 바빠 당분간 만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만 양측의 입장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조율되면 교육현안 해결을 위한 회동에 나설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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