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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ZOOM人] '재선' 유성훈 "금천 적극 재개발, 오세훈 정책 공감"

"서울시와 협력 최우선…구정에 당적 중요하지 않아"
"올해 인천2호선 연장 공동용역 추진, 인천 협조 기대"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박동해 기자 | 2022-06-16 06:00 송고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이 14일 금천구청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2.6.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이 14일 금천구청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2.6.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금천구는 서울 25개 그 어느 자치구보다 부동산 정책을 적극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책에도 공감하며 같이 풀어낼 준비가 돼 있습니다."

6·1지방선거에서 민선8기 재선에 성공한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은 지난 14일 금천구청에서 뉴스1과 만나 "오 시장의 정책과 우리가 접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을 찾고 있다. 금천구 발전을 위해선 서울시와 협력을 최우선으로 두고 정책을 펼쳐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구청장은 이번 선거에서 생환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8명의 구청장 중 한 명이다.

민주당의 대표적 텃밭인 금천구 사수로 자존심을 지켰지만 직전 지방선거보다 득표율은 낮아졌고 격차도 줄었다. 그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바람은 거셌다.

이 가운데 재개발 이슈가 많은 금천구는 다른 자치구보다도 오 시장과의 호흡이 긴요한 상황이다.
금천구는 시흥동810 일대가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는 등 도시 정비 호재가 쏠리고 있다.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지역으로도 시흥동이 유력 대상지로 꼽힌다. 

유 구청장은 "이번 선거는 중앙당도 시장 후보도 도와주지 않는 자력갱생의 선거였다"며 "구청장 판세가 '몇 대 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서울시는 하나의 생활권이라 당적으로 문제를 푸는 구조가 아니다. 시장과 어떻게 호흡을 맞춰나갈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구청장은 8기 임기 동안 동서 균형 발전에 초점을 맞춰 △신안산선·종합병원 조기완공 △경전철 금광선 연장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 용역 △금천구청역사 개발 △공군부대 부지 이전·개발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 공동용역에 대해선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과의 협의도 끌어낼 예정이다. 금천구를 구민 이탈 없는 성장 도시로 만들기 위해 교육 인프라 확충에도 사활을 건다.

1962년 경기도 시흥 출생인 유 구청장은 국민의정부, 참여정부에 걸쳐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지냈으며, 지난 2018년 민선7기부터 금천구청장을 맡고 있다.

다음은 유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이 14일 금천구청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2.6.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이 14일 금천구청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2.6.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4년 전 지방선거와 분위기가 달랐나. 

▶새 정부 허니문 기간에 치르는 선거라 주민들의 관심도가 많이 떨어졌다. 민주당 입장에서 지형적으로 안 좋은 선거였다. 초반엔 반응이 적극적이지 않더라. 중앙당도 시장 후보도 도와주지 않는 자력갱생의 선거였다.

-국민의힘의 선전으로 구청장 판세가 뒤바뀌었다. 오 시장과의 시너지는. 

▶자치구는 나쁘게 표현하면 서울시에 종속돼 있고 좋게 이야기하면 협력적 관계를 형성해야 잘 사는 동네가 된다. 정치적 판세는 의미 없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 도시 정비 분야에선 금천이 선도적으로 치고 나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도 여러 건의를 하고 있다. 서울시도 주택 정비 부문은 선제적으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하나의 생활권이다. 당적으로 문제를 푸는 구조가 아니다. 시정과 자치구정이 같이 돌아가야 효과를 배가할 수 있다. 당적은 중요하지 않다.

-민선 8기 주력 사업은. 

▶동서 균형 발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시흥대로를 중심으로 서쪽은 많이 개발돼 있는데 동쪽은 저층 주거지다. 동서 불균형 발전이 심각하다. 주거 환경 정비와 함께 도로나 공원 등 도시 기반 시설 확보도 중요하다.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기부채납 등으로 예산을 확보하는 등 발전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또 시흥계곡‧안양천 생태공원화, 독산재활용처리장 이전부지 공원 조성 등 도심 내 그린SOC를 확충하겠다.

교통 인프라를 보면 금천구의 광역 교통망은 구축이 잘 돼 있다. 5분이면 고속도로를 탈 수 있는 구조인데 문제는 내부 교통망이 안 돼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오 시장도 난곡선 경전철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인천2호선 연장의 경우 시흥시와 광명시, 금천구, 관악구가 추진 중이고 인천시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는데,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도 관련 공약을 걸었다. 올해 인천까지 끌어들여서 올해 공동 연구 용역을 하겠다.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 지역에 시흥동이 유력지로 꼽힌다.

▶5월 말 발표 예정이었는데 다소 지연되고 있다. 많이 기대하고 있다. 금천구 발전에 매우 큰 의미가 될 것이다.

-교육 문제 개선 방안은.

▶중학교 신설 등 인프라 확충 문제와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다는 소프트웨어적 문제가 있다. 혁신교육지구 등을 지정하는 한편 진학과 진로에 초점을 맞춰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진로 진학센터도 짓고 있다.

금천구는 부모 찬스가 없는 동네다. 맞벌이도 많고 저소득층 자녀도 많다. 아이들의 관심 영역을 키우는 프로그램 등 종합적인 교육 지원 체계를 교육부와 상의해 구축하겠다.

더불어 일반계고 육성을 위한 금빛학교 지원확대 등 확고한 공교육 중심 교육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문화복지 10분 동네를 실현하겠다.

-쓰레기 소각장 문제도 시급한데.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다. 25개 자치구 중에 금천구에만 소각장이 없다. 서울시와 협의를 하고 있다. 금천구는 공단 지역을 제외하면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자치구다. 자치구 차원에서 해결이 어려우니 광역 단위로 고민해달라는 요구를 계속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각오 한마디.

▶선거 직후인 6월 2일 복귀해 자치구 중 제일 처음으로 혁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현안이나 행정 혁신에 대한 논의를 쉴 틈 없이 하고 있다.

구민들께 말씀드린 것 중 하나가 '쉼표 없는 전진'이다. 정책 연속성을 가졌으면 한다는 평가를 구민들이 선거에서 해줬다고 본다. 최선을 다하겠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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