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4일 신평 변호사(왼쪽)은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사실을 자신의 SNS에 소개했다. (SNS 갈무리) © News1 |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 중 한명으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자신의 우유부단함을 자책하는 것으로 유창선 박사-강신업 변호사 논쟁을 정리했다.
신 변호사는 13일 오후 자신의 SNS에 "유창선 박사가 강신업 변호사가 만드는 '매관매직척결국민연대'(매척연대)에 대하여 신랄하게 비판한 글이 보여 속이 뜨끔했다"며 자신이 매척연대 고문을 맡을 일을 지적했다.신 변호사는 "며칠 전 강 변호사가 '들어달라'고 해 난 나이도 많아 그런 운동에 참여하기는 어렵고 정 필요하면 고문 정도로 넣으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며 차마 청을 뿌리칠 수 없어 고문으로 이름을 올리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유창선 선생의 지성에 대한 신뢰가 크기에 그의 그 단체에 대한 비판이 맞지 않을까 싶다"며 "그렇다고 해서 별 의미 없는 고문을 맡기로 한 내 결정을 철회하고 거기에서 빼달라고 말할 용기는 나지 않는다"고 지금껏 그래 왔듯이 소신과 현실 적응의 어려움을 이번에도 겪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단체의 잘못된 점이 드러난다면 고문직도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아직은 불분명한 점이 많다"라는 말로 당분간 지켜보겠다고 했다.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팬클럽인 '건희사랑' 회장인 강 변호사가 '매척연대' 회원가입을 권유하고 있다며 "단지 사진의 공개 통로가 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결국 이렇게 되는 것이 문제다"라며 "언젠가는 터질 윤석열 정부의 지뢰라는 느낌이 든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의도한 바는 아니어도 이 단체가 이런저런 일에 끼어들면 결국 윤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다.
그러자 강 변호사는 유 박사를 향한 육두문자를 날린 뒤 '매척연대'는 돈을 위한 단체가 결코 아님을 알리기 위해 "단체에 참여하는 인사를 소개했고 국내의 저명한 인사인 하창우 전 대한변호사 협회장과 신평 전 로스쿨 교수 등이 고문으로 참여한다는 사실도 공지했다"라는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
신평 변호사는 이 지점과 관련해 '요청을 거절치 못하고 그저 이름뿐인 고문 선에서 그쳤다'라는 나름의 해명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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