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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까지 짓다 설계 변경"…세상에 없던 '네이버 1784', 이렇게 태어났다

채선주 ESG대외정책 대표 아이디어 주도로 네이버 문화 만들어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22-06-09 06:50 송고 | 2022-06-09 11:17 최종수정
© 뉴스1

"네이버 신사옥 1784를 5층까지 짓다가 설계 변경을 많이했다."

네이버는 제2의 사옥인 1784를 '첨단기술의 융합을 끊임없이 실험하는 테스트베드'로 정의한다. 1784는 기획 초기부터 거대한 '테스트베드'로 설계된 것은 아니다.
1784가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테스트베드로 설계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채선주 ESG대외정책 대표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채 대표는 1784 내에 '팀 네이버' 기술을 더하고 5G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1784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것이 어떻냐는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 이 아이디어로 네이버랩스 등 '팀네이버'는 1784를 통해 그 누구도 하지 않았던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다. 

채선주 대표는 플랫폼과 소상공인 간 생태계의 모범으로 평가받는 네이버 '프로젝트 꽃'의 최초 기획자기도 하다. 네이버의 창업 초기 시절부터 홍보 업무부터 시작해 대관 등으로 영역을 넓혀온 채 대표는 올해 처음으로 사내이사진에 합류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8일 '밋업(Meet Up)' 행사에 참석해 "1784가 처음부터 로봇친화형으로 설계된 것은 아니였기 때문에 새로운 것들을 생각해야 했다"며 "5층까지 짓다가 설계를 많이 변경했다"고 전했다.

설계 변경이 이뤄질 수밖에 없었던 것은 준공을 앞두고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공간기획과 설계 변경이 불가피했다는 전언이다. 
여기에 사람들이 로봇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영역 이외에도 사회적이고 감성적인 부분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팀네이버'의 생각도 반영됐다. 로봇이 일상 공간에 들어오게 된다면 개인 공간을 침범하지 않도록 공간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석상옥 대표는 "1784 프로젝트는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 등 모두가 참여하는 '팀네이버' 융합 시너지 프로젝트였다"며 "채 대표의 아이디어와 주도로 네이버의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었으며, 그의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채선주 네이버 ESG대외정책 대표. © 뉴스1

이와 관련 채선주 대표는 "1784 프로젝트를 하면서 현장의 아이디어는 너무 중요하고, 경영진은 그걸 받아서 인사이트를 도출해내고 투자를 받아내는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1784'에서는 자율주행로봇 '루키', 얼굴인식을 통한 시설 이용이 가능한 '클로바 페이스사인', 자동 회의록 작성 및 공유 '클로바노트', '네이버웍스 앱'을 통한 온도, 조명, 환기 조절, 식음료 주문 등 다양한 서비스의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강상철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1784에 더 많은 미래 가치를 뒀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 포커스를 맞춘 것이 '테스트베드'"라며 "우리의 장점은 만들어가는 미래 기술들을 우리 직원이 가장 먼저 어떻게 개선을 하고, 일상생활에서 이 기술들이 유용할지에 대해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 제2사옥인 '1784'의 핵심 기술인 아크와 5G 특화망 패키지를 내년까지 상용화할 예정이다.

석 대표는 "앞으로의 공간은 건물 이상으로 그 안에서 새로운 경험을 가능케 할 소프트웨어가 그 중심이 될 것"이며 "1784 건축 이전과 완공 이후에도 1784와 같은 시도는 '팀 네이버'가 최초였던 만큼, 앞으로 탄생할 수많은 미래형 공간들 역시 네이버의 기술에서 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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