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새 운영체제(OS)인 iOS16, 잠금화면 편집기능 지원 (애플 제공)© 뉴스1

앞으로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 사용자는 잠금화면을 입맛대로 꾸밀 수 있게 된다. 아이폰 새 운영체제(OS)인 iOS16에 다양한 '잠금화면 편집권'이 처음 도입되면서다. '폰꾸미기'(폰꾸)를 즐기는 젊은층이 아이폰 자체로 자신을 표현하도록 돕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7일 오전 2시(한국시간) 연례 개발자 대회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를 열고 iOS16을 포함한 여러 애플 소프트웨어(SW)를 공개했다. WWDC는 애플이 지난 1983년부터 매년 개최한 개발자 행사다. 각종 소프트웨어(OS)를 정식으로 출시하기 전 선보이는 자리다. 개발자들은 여기서 접한 정보에 맞춰 애플리케이션(앱)을 미리 만들 수 있다.

이번 WWDC에서 공개된 'iOS16'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잠금화면 속 △글꼴(폰트) △색깔 △사진 등을 설정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원하는 이모티콘과 색상을 조합해 화면을 꾸밀 수도 있고, 시계 디자인도 6개 제공한다. 그간 아이폰 잠금화면에 원하는 사진을 넣을 수는 있지만, 세부적인 편집은 어려웠다.

아이폰 새 운영체제(OS)인 iOS16, 잠금화면 편집기능 지원 (애플 제공)© 뉴스1

소비자는 잠금화면에 설정한 사진 속 피사체를 날짜와 시계보다 앞에 배치할 수 도 있다. 잠금화면 편집 기능 중 '다중 레이어 효과'를 통해서다. 이를 통해 잠금화면 구성에 깊이감을 줄 수 있다고 애플 측은 설명했다. 잠금화면에 여러 사진을 순차적으로 노출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사용자가 잠금화면을 손가락으로 짧게 누르면 이미지가 차례대로 노출된다. 또 '포토 셔플' 기능을 통해 복수의 이미지가 표시되는 빈도도 설정할 수 있다.

애플은 기본 잠금화면 배경도 추가했다. 대표적인 것은 △지구 △달 △태양계 움직임을 보여주는 천체 배경화면이다. 사용자는 기본 화면의 구성도 수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구 배경화면 속 지구의 위치를 오른쪽 또는 가운데로 바꿀 수 있다.  

아이폰 새 운영체제(OS)인 iOS16, 잠금화면 편집기능 지원 (애플 제공)© 뉴스1

애플은 애플워치 화면에 다양한 정보'가' 표시되는 것에 착안해 아이폰 잠금화면에 다양한 위젯을 넣는다. 사용자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캘린더 앱 '일정' △날씨 △배터리 잔량 △알람을 포함한 여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잠금화면 편집기능은 사용자가 일상 속 여러 환경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집중 모드'도 지원한다. 잠금화면 배경화면과 위젯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사무실을 뜻하는 잠금 화면에는 △캘린더 앱 △메일 앱 △메시지 앱처럼 업무용 앱만 나타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여러 알림 메시지는 잠금화면을 가리지 않도록 화면 하단에 뭉쳐서 표시된다.

iOS16은 사진 속 얼굴을 인식해 원하는 부분만 잘라 잠금화면에 나타나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디자인 프로그램 '포토샵'에서 특정 이미지 배경을 제거하는 일명 '누끼' 기능을 제공한다.

아이폰 새 운영체제(OS)인 iOS16의 '이미지 테두리 편집' 기능(애플 제공) © 뉴스1

최신 아이폰 OS에 잠금화면 편집 기능만 새롭게 추가된 것은 아니다. '아이 메시지'(iMessage) 앱도 업데이트 됐다. 사용자가 메시지를 보낸 후 최대 15분 안에 문자 내용을 수정하거나 전송 취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최대 30일 동안 삭제한 메시지를 다시 복구할 수 있다. '셰어 플레이'(Share Play) 기능도 탑재돼 메시지 앱에서 상대방과 대화를 하며 영화·음악 같은 콘텐츠도 함께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메일 앱은 발송 예약을 지원한다. 이메일을 보낸 뒤 수신자의 편지함에 도달하기 전에 전송 취소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더불어 사용자가 '첨부파일'처럼 전자우편 속 중요한 부분을 누락할 경우 이를 감지해 알려준다.

'아이클라우드 공유사진 라이브러리' 기능도 도입된다. 최대 6명의 가족 구성원은 한 곳에서 사진·영상을 △추가 △삭제 △편집 △즐겨찾기 설정할 수 있다.

이번 iOS16에는 화면이 항상 켜진 상태를 유지하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AOD) 기능이 들어가지 않았다. 다만 해외 IT매체 '더버지'는 애플이 9월 아이폰14 출시 때 '항상 화면 켜짐 '기능을 선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최신 OS 오는 3분기 이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전날부터 개발자용 베타버전, 7월부터 일반 이용자용 프리뷰 버전이 제공된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