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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망 복지’ ‘중구路’ ‘대덕 물길 30리 프로젝트’

대전 5개 구청장 후보들 눈에 띄는 공약 경쟁
장밋빛 청사진보다 실천이 중요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2022-05-27 05:00 송고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24일 대전 중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열린 올바른 선거교육에 참여한 결혼이주여성들이 투표 시연을 하고 있다.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지역 5개 자치구의 민선 8기 수장을 뽑는 선거는 '수성이냐, 탈환이냐'를 놓고 거대 양당 간의 팽팽한 맞대결이 펼쳐져 흥미를 더한다. 4년 전 싹쓸이 승리를 거둔 더불어민주당은 지방권력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5대 0'의 참담한 패배를 당했던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은 단단히 설욕을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 현직 단체장인 동구 황인호, 서구 장종태, 유성구 정용래, 대덕구 박정현 후보는 6·1지방선거를 통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동구에 박희조 전 청와대 행정관, 서구에 서철모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 유성구에 진동규 전 구청장, 대덕구에 최충규 전 구의회 의장을 출격시켰다.

박용갑 현 구청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중구에는 민주당이 김경훈 전 시의회 의장을, 국민의힘이 김광신 전 부구청장을 후보로 내세웠다.

양당의 구청장 후보 10인은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고, 아직 확고하게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 공략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황인호(왼쪽), 국민의힘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후보. ©뉴스1

민주당 황인호 동구청장 후보는 ‘평생 복지, 그물망 복지, 포용적 복지 도시 구현’ 공약으로 눈길을 끈다. 이 공약은 AI(인공지능)·IT(정보기술) 로봇 시스템을 활용한 취약계층 돌봄사업, 저소득층 기본적 생활보장, 거점경로당 건강관리실(온돌쉼터) 설치. 가족안심요양병원 건립, 계층별(청년·여성·장애인·다문화·어르신) 일자리 사각지대 없는 도시 육성 등을 내용으로 한다.

자신을 ‘동구 찐토박이’이자 ‘24년 지방자치 달인’(4선 동구의원 거쳐 대전시의원과 동구청장까지 6선 역임)으로 소개하는 황 후보는 “그물망 복지를 구현해 모두가 공감하고 머무르고 싶은 청춘도시 동구를 만들겠다”며 재선 도전의 각오를 다졌다.

이에 맞선 국민의힘 박희조 후보는 ‘일자리 중심 동구’(대청·판암·용운동에 산학연 디지털 바이오헬스단지 조성, 첨단산업 허브센터 건립 등), ‘안전 안심 동구’(지능형 관제시스템 연계로 안심귀가 효율 제공 등) ‘관광의 동구, 문화예술의 동구, 건강 복지 동구’(만인산~식장산~대청호 레저 관광벨트 조성, 대청호 오백리길 사업과 연계해 명품 숲길 고정 등), ‘교육 진심 동구’(영어교육 1번지 동구 위해 국제화센터 부활 및 북부권에 제2의 국제화센터 건립, 대덕연구단지 분원 및 교육센터 유치)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청와대 행정관 출신으로 대전시당 수석대변인인 박 후보는 “좋은 일자리가 동구에 필요하다. 도시 전체에 활력이 넘쳐야 돈이 돈다”며 “중앙정부와 대전시의 전폭적 지원을 이끌어 동구를 확실히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훈(왼쪽), 국민의힘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 후보. ©뉴스1

민주당 김경훈 중구청장 후보는 교육 플랫폼 ‘중구路’ 구축을 공약, 국내 유명 온라인 교육기관과 협의해 1타 강사를 섭외한 후 맞춤형 지원시스템으로 중구 거주 학생들과 신도심 학생들과의 학습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복안을 내놓아 이채롭다.

'준비된 건축행정·일반행정 전문가'를 표방하는 국민의힘 김광신 후보는 ‘100년을 내다보는 도시 그랜드 계획 추진’ 공약을 통해 도시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고, 보문산을 중심으로 체류형 종합관광자원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장종태(왼쪽), 국민의힘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후보. ©뉴스1

서구청장 3선 고지에 오르려는 민주당 장종태 후보는 ‘자치분권 선도, 균형발전도시 실현’(서구주민자치회관 건립, 새로운서구위원회 설치, 월평동 글로벌혁신창업허브 조성 등)을, 반드시 구정을 교체하겠다는 국민의힘 서철모 후보는 ‘둔산지구 층수 제한 완화, 용적률 현실화’를 제1공약으로 내걸었다.

당내 대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허태정 현 시장에게 패한 후 서구청장으로 전략공천된 장 후보는 '리턴 공천', '재활용 공천'이란 비판을 감수하면서 "경험이 실력"이라며 검증된 구청장론을 펴고 있다. 

반면 서 후보는 "대전의 정치·행정·교육 1번지 서구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며 민선 6·7기 구정을 이끈 장 후보의 실정(失政)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고 "지금 서구에는 행정과 주거 기능에 일자리와 경제 기능을 더해야 한다"며 자신이 그 같은 과제를 해결할 적임자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왼쪽), 국민의힘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 후보. ©뉴스1

대덕구청장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박정현 후보는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에 대한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는 실질적 교육체험 기회 제공, 청소년 주도의 창의학습 놀이공간 마련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자기주도형 창의인재 육성’ 공약을, 국민의힘 최충규 후보는 금강과 갑천의 합수지점을 국가공원화하고 체육·문화·관광이 결합된 복합개발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덕 물길 30리 프로젝트’ 공약을 내놓았다.

박 후보는 "대덕의 더 큰 성장을 위한 변화는 계속돼야 한다"며 구정의 연속성을 강조했고, 최 후보는 "지난 4년 고장나고 무너진 대덕을 정비해 대덕의 가치를 2배 높이겠다"며 구정 교체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용래(왼쪽), 국민의힘 진동규 대전 유성구청장 후보. ©뉴스1

유성구청장에 출마한 민주당 정용래 후보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미래도시 유성’(미래교육지원센터·청년지원센터 설립 등), '대전환의 시대, 친환경 스마트도시 유성', 국민의힘 진동규 후보는 '유성복합터미널 조기 완공', ‘옛 대덕롯데호텔에 과학문화융복합센터 건립’ 등의 공약으로 경쟁하고 있다.

정 후보는 "그간 이뤄낸 성과를 토대로 민선 8기에는 유성이 스마트한 그린도시, 문화복지도시, 품격 높은 주민자치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고, 진 후보는 "유성의 모든 것을 새롭게 해 유성을 청정하게 만들고, 전국 최하위 수준의 청렴도로 평가된 부패한 행정을 반듯하게 바로잡겠다"고 다짐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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