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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성서 고려 25대 경효왕릉 발굴" 주장

노동신문 "민족문화유산 보물고 풍부히 하는 데 기여"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22-05-20 10:00 송고
북한 만월대 <자료사진> (문화재청 재공)2013.6.23/뉴스1
북한 만월대 <자료사진> (문화재청 재공)2013.6.23/뉴스1

북한이 고려시대 제25대 왕인 '경효왕'(충렬왕)의 무덤을 발굴했다고 20일 밝혔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개성시 해선리에서 서남쪽으로 1.2㎞ 정도 떨어진 곳에서 14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벽화 무덤을 발굴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번 무덤의 조사·발굴은 북한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와 문화성 민족유산보호국 조선민족유산보존사, 송도사범대 역사학부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고고학학회는 새로 발굴된 무덤이 △경효왕의 왕비인 안평공주 무덤에서 동쪽으로 250여m 떨어져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경효왕릉이 개성에서 서쪽으로 12리 정도 떨어져 있다고 기록돼 있다는 점에서 이를 경효왕릉으로 인정했다.

해당 무덤은 계단식으로 3개의 화강석 축대를 통해 4개의 구획으로 구분돼 있다.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1구획엔 무덤 무지와 망두석이 있고, 2·3구획엔 각각 한 쌍의 돌사람상이 세워져 있다. 4구획엔 제당 터가 있다.
무덤 칸은 길이 3.65m, 너비 3m, 높이 2.35m로서 동쪽 벽엔 혼(魂)이 드나들 수 있도록 구멍이 나 있다. 또 무덤 바닥에선 천장과 벽에 그렸던 벽화조각들이 발견됐다.

이외에도 이 무덤에선 왕이나 왕비에게 존호를 붙일 때 덕망을 칭송하는 글을 새긴 옥책 일부분과 도금한 철제품 등 여러 유물도 발견됐다고 한다.

신문은 "경효왕 무덤을 발굴하면서 민족문화유산의 보물고를 풍부히 하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 부여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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