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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일일 '완치자' 수십만에 재감염 우려도… "예방사업 진행"

조선중앙TV "병 낫는 과정에 후유증 있다" 소개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22-05-19 11:15 송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해 설명하는 북한 의료진. (조선중앙TV 캡처)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해 설명하는 북한 의료진. (조선중앙TV 캡처) © 뉴스1

북한 내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감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9일 오전 북한 전역의 전염병 전파·치료 상황에 대해 보도하면서 재감염 증상 및 그에 따른 대책사업을 설명했다.
안덕희 평양의사재교육대 강좌장은 방송에서 머리아픔, 메스꺼움, 어지럼증 등을 예로 들어 "증상이 오래가니까 2차 감염이 아닌가, 재감염이 아닌가 하고 겁나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는 재감염이 아니고 병이 나아가는 과정의 후유증"이라고 말했다.

안 강좌장은 이런 후유증 단계가 보통 3~4일, 길게는 1주일 정도 지속되지만, 제때 치료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증상별로 취해야 할 약물과 대응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다시 고열이 오르며 기침·가래 증상이 심해지면 재감염으로 인식하고 빨리 호(戶)담당 의사를 찾아야 한다"며 "자택 치료를 한다며 치료를 잘못하면 오히려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재감염 예방사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리철웅 평양 보통강구역인민위원회 부장은 방송에서 "발열자들 속에서 완치가 됐다고 해도 호담당 의사들의 책임성을 높여 담당제를 실시해 재감염자가 들어오는 경우 신속히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을 확보해놓고 의학적 감수를 진행하며 치료책 세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리 부장은 "발열자들과의 접촉을 일절 금지하고 개체 위생을 잘 지키며 위생선전 사업의 도수를 더 높여 모든 주민들이 재감염을 막기 위한 사업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서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은 코로나19 의심 발열자 가운데 매일 수십만명이 '완치'됐다고 분류하고 있다. 북한 당국 발표에 따르면 4월 말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발열자 197만8230여명 중 123만8000여명이 완치됐다. 매일 완치 판정을 받는 환자 또한 수십만명에 이른다.

그러나 '완치' 판정 뒤에도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가 많아 주민들 사이에서 재감염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실제 재감염 환자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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