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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1Q 깜짝 실적에 12%대↑…저평가 딛고 오를까

올해 1분기 영업익, 시장 전망치 56% 상회하며 주가도 급등
2분기에도 일본 오프라인 활동 등 호조세 지속돼 주가 상승 여력 충분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22-05-18 06:01 송고
NCT 드림© 뉴스1
NCT 드림© 뉴스1

두달째 급락하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 힘입어 17일 주가가 12% 반등했다. 2분기에도 주요 소속 가수들의 활동이 늘어나는데다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돼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기대가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은 전날 대비 12.07%(7400원) 오른 6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0%대 반등을 보인 건 지난해 12월3일(11.32%)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상승률은 이날 코스닥 상승종목 8위에 해당한다.
에스엠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694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9%, 2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56% 상회했다.

에스엠의 호실적은 음반·음원 매출의 탄탄한 성장세와 중국활동 등 출연 매출, 일회성 로열티 수익 등으로 달성했다. NCT드림과 레드벨벳, 태연 등의 컴백으로 국내 음반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338만장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상황 개선으로 인한 오프라인 활동 재개로 NCT 텐, EXO 레이·루한 등의 중국 현지 활동 수익도 발생했고, 아티스트 IP를 활용하는 달콤소프트와의 계약 갱신으로 일회성 로열티 수입이 있었다.
임직원 스탁그랜트 관련 일회성 비용과 신사옥 이전에 따른 경상비용 등이 반영되긴 했지만 일회성 이익 및 비용을 모두 제거해도 1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25% 수준으로, 증권가에서는 에스엠이 호실적을 시현했다는 평가다.

레드벨벳(Red Velvet) 예리(왼쪽부터), 슬기, 아이린, 조이, 웬디. 2022.1.2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레드벨벳(Red Velvet) 예리(왼쪽부터), 슬기, 아이린, 조이, 웬디. 2022.1.2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에스엠 주가는 지난 1월28일 장중 5만4500원(1월28일)에서 4월1일 장중 9만원까지 오르며 급등세를 보였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로 평가되는 엔터테인먼트 종목의 대표주로 꾸준히 상승했다. 그러나 4월1일 장중 9만원을 찍은 이후 최근까지 급락했다. 이는 다른 리오프닝주로의 투자 이동 및 기대감 선반영에 따른 주가 상승 제한 때문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이날 호실적에 더해 2분기에도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 반등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에스엠이 국내 대표 엔터 4사(하이브, JYP, YG, SM) 중 가장 저평가됐다며 투자 매력 및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분기 에스엠은 지난 4월 슈퍼주니어 일본 팬미팅을 시작으로 NCT드림의 리패키지 출시 및 NCT127 일본 돔투어, 동방신기 팬미팅, 보아 스페셜 앨범 출시 및 공연, 샤이니 민호 일본 팬미팅, SM타운 공연 등 일본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활동을 진행했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수익성을 훼손하던 비핵심 자회사들도 정리하며 구조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겉으로 보기에는 일회성에 의한 서프라이즈로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본업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익 추정치를 상향해 목표주가를 3.1% 상향한 10만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순이익 기준 에스엠은 17.8배에 거래 중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엔터 4사 중 가장 적다"며 "2분기 글로벌 투어 라인업이 확정되고 실적 가시성이 높아진다면 투자 매력도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높은 실적·모멘텀 호조에도 성장주에 불리한 센티먼트(투자심리)로 올해 예상 기준 주가수익비율(P/E)의 20배도 안 되는 19배, 2023년 기준 16배까지 하락하며 저평가된 에스엠의 컨빅션(확신) 매수 구간"이라며 "15%의 목표가 상향 여력이 있으나 현재 주가와의 괴리가 다소 높아 당분간 10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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