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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중개·운송 서비스 '브로캐리'로 물류시장 디지털화 속도낸다(종합)

KT "ABC 기술로 물류 산업 내 비효율 혁신"
책임 운송·익일 결제·정산 효율화 등이 서비스 특장점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22-05-09 11:43 송고
KT는 9일 오전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브로캐리 서비스의 출시를 발표했다. (온라인 설명회 화면 갈무리) © 뉴스1
KT는 9일 오전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브로캐리 서비스의 출시를 발표했다. (온라인 설명회 화면 갈무리) © 뉴스1

"많은 플랫폼들이 중개까지만 제공하는데 저희는 중개에다가 운송까지도 책임을 진다."

물류 사업의 디지털전환(DX)에 뛰어든 KT가 화물 운송·중개 서비스 '브로캐리'(Brokarry)를 새롭게 선보였다. 경쟁사와의 차별점으로 '책임 운송'과 '즉각 정산' 등을 내세운 KT는 자사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ABC) 역량을 기반으로 물류 시장을 디지털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KT는 9일 오전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브로캐리 서비스의 출시를 발표했다. 브로캐리는 화물을 발송하는 화주와 화물을 운송하는 차주를 연결해 책임지고 운송해주는 화물 중개∙운송 서비스다. KT는 지난해에 설립된 디지털 물류 플랫폼 전문기업 롤랩(lolab)과 함께 이번 서비스를 공동 개발했다.

화주가 브로캐리의 오픈형 주문시스템에 화물을 등록하면 이를 차주 데이터베이스(DB)와 연동해 AI 플랫폼으로 차주와 연결하는 것이 기본 원리다. 사업자 등록증을 가지고 있는 차주 및 화주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차주는 무료로, 화주는 수수료를 내고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화물 종류, 물량 등에 따라 개별 측정된다.

통신 기업 KT가 물류 사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자사의 ABC 역량으로 전통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김재남 KT 디지털물류사업P-TF장(상무)은 "물류는 기존의 전통적인 영역, 아날로그 방식의 기존의 고착화된 시장에서 변화를 수용하는 게 더딘 영역이라고 봤다"며 "ABC 기술을 활용해 물류 산업 내 비효율을 혁신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KT그룹의 디지털 물류 플랫폼 전문기업 롤랩(lolab)이 인공지능(AI) 플랫폼 기반 화물 중개∙운송 서비스 '브로캐리'(Brokarry)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KT 제공) © 뉴스1
KT그룹의 디지털 물류 플랫폼 전문기업 롤랩(lolab)이 인공지능(AI) 플랫폼 기반 화물 중개∙운송 서비스 '브로캐리'(Brokarry)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KT 제공) © 뉴스1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다수의 사업자가 물류 사업에 진출하는 가운데 KT는 경쟁사와의 차별점으로 책임 운송을 꼽았다. 브로캐리 전담팀이 사고 등 화물 운송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응해 물류의 안전한 도착을 보장한다는 설명이다. 김 상무는 "(브로캐리는) 화주와 차주를 연결해 운송의 주체로서 참여한다"고 부연했다.
차주가 운송비를 익일에 즉각 지급받을 수 있다는 점도 특장점으로 꼽혔다. KT는 익일에 운송비를 전액 지급해 그동안 물류 시장에서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던 지급 지연 및 미지급 관행을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이를 위해 KT그룹 내 BC카드∙스마트로와도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산 대행 서비스를 제공해 화주의 정산 업무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아울러 차주에게는 맞춤형 물량 및 배차를 최적화해 공차 운행 시간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서울에서 부산까지 물류를 운송한 후 서울로 다시 올라오는 길에 물량을 싣고 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식이다. 김 상무는 브로캐리 서비스의 특징을 설명하며 "화주와 차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상생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KT와 롤랩은 플랫폼을 지속해서 고도화할 예정이다. 차량 위치 기반 실시간 AI 배차, 서비스 내 화물차 특화 내비게이션 탑재 등으로 서비스를 추가 확장하고 신규 물류사업을 공동 개발해 물류시장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최강림 롤랩 대표는 "물류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아날로그 방식을 답습하며 대다수 물류 종사자들이 고비용∙저효율의 이중고를 겪고 있어 디지털 전환이 시급한 분야라고 판단했다"며 "KT그룹이 보유한 기술과 롤랩의 현장 노하우를 결합해 화주와 차주 모두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 국내 운송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KT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이를 고객과 함께하는 준비된 파트너"라며 "특히 지난 10년간 축적한 방대한 AI와 빅데이터 등 IT 기술을 물류산업에 이식해 앞으로도 물류시장 내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디지털 물류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밝혔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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