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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감종훈 교수 "덥고 습한 겨울 주범은 인류"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2022-05-09 11:41 송고
포스텍 환경공학부 감종훈 교수팀이 서북 지역에서 덥고 습한 겨울이 나타난 원인으로 인류를 지목했다. 사진은 감종훈 교수와 연구결과표.(포스텍제공)2022.5.9© 뉴스1
포스텍 환경공학부 감종훈 교수팀이 서북 지역에서 덥고 습한 겨울이 나타난 원인으로 인류를 지목했다. 사진은 감종훈 교수와 연구결과표.(포스텍제공)2022.5.9© 뉴스1

포스텍 환경공학부 감종훈 교수팀이 러시아 서북지역에서 덥고 습한 겨울이 나타난 원인으로 '인류'를 지목했다.

9일 포스텍에 따르면 감 교수팀은 2019~2020년 러시아 서북지역에서 덥고 습한 겨울이 나타난 것은 인류의 활동으로 온실가스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시기에 북대서양 진동이 강하게 나타났지만 인류의 활동으로 온실가스가 늘어나지 않았다면 덥고 습한 날씨의 가능성이 희박했다"고 주장했다.

북대서양 진동은 아이슬란드 저기압과 아조레스 고기압 사이 해면 기압의 차이가 시소처럼 변동하는 현상으로 북대서양의 대표적인 기상 현상 중 하나다.

이 진동의 변화 때문에 특정 지역에서 더운 겨울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이 과정에서 겨울이 덥고 습한 날씨가 동시에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또 "러시아 서북지역에서 더운 겨울이 발생한 확률은 인류 활동 때문에 5배 가량, 습한 겨울이 발생한 확률은 약 20배 높아졌다"며 "온실가스로 인해 더운 겨울과 습한 겨울이 발생한 확률이 각각 약 20배, 30배 늘었다"고 덧붙였다.

감 연구팀은 "앞으로도 온도 변화에 민감한 러시아 서북지역에서 덥고 습한 겨울이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이 지역의 겨울 날씨는 유리시아 지역의 봄, 여름 날씨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이를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감 교수는 "겨울의 기후 변화는 이듬해 봄과 여름의 자연재해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 지역의 봄철 홍수나 여름철 가뭄 위험성 및 변화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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