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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선 외롭지 않길" 홍석천·예지원·김지수 등, 故강수연 추모(종합)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2-05-08 19:44 송고 | 2022-05-09 08:57 최종수정
한국 영화의 큰 별 故 강수연의 빈소가 8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제공)2022.5.8/뉴스1
한국 영화의 큰 별 故 강수연의 빈소가 8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제공)2022.5.8/뉴스1
배우 고(故) 강수연이 향년 56세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연예계 선후배 및 동료들이 고인을 향한 추모의 뜻을 전했다.

방송인 홍석천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참 행운이었다,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 얼마 안 돼서 수연 누나를 알게 된 건"이라며 "'석천아 누나는 네 그대로가 참 좋다'라는 그 응원이 내게는 큰 힘이 됐었다"라는 고 강수연과의 추억을 회상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그는 "(나는) '누나는 내가 아는 여자 중에 제일 예뻐요' 그랬다"라며 "누나는 그 특유의 보조개 웃음을 보이며 '석천이는 바른 말 잘하네'라며 농담하며 까르르 웃었다"라고 했다. 홍석천은 "부산국제영화제 갈 때마다 '오늘 너무 멋지게 입었네, 와줘서 고마워' 하시던 누나의 웃음을 더 이상 못 보게 됐다"라며 "전화라도 더 자주 드릴 걸, 맛있는 거 같이 먹자고 나오라고 졸라댈 걸 어려워하지 말 걸"이라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누나 이따가 보러 갈게요, 아픈 줄도 모르고 미안해요"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하기도.

가수 겸 연기자 이혜영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고 강수연의 사진과 함께 "명복을 빌며, 또 명복을 빌며"라는 글을 게시하면서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배우 예지원은 "강수연 언니 함께해주신 시간에 감사합니다"라는 글로 애도를 표했고, 배우 김지수는 "너무 예쁜 언니, 부산영화제에서의 언니와의 추억, 언니가 집에 오셔서 해주셨던 말씀들, 그리고 또 해주셨던 많은 말씀들 아직 생생하게 다 기억나는데"라며 "그곳에서는 외롭지 않게 계시길요"라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남기면서 고인을 추모했다.
배우 송선미도 "큰 별이 지다, 명복을 빌고 빌고 또 빌어봅니다"라는 글로 영화계에 큰 족적을 남긴 고 강수연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애통함을 표했다. 배우 이상아 또한 "언니, 몇 년 전 내 입장에 서서 나를 격려해주고 힘이 되어주려고 노력했던 언니, 아역 때부터 활동한 나의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해주려 했던 언니, 너무나 멋지고 이쁜 언니"라며 "실감이 안 나네…언니, 마냥 언니 언니라는 말밖엔 다음 말이 생각이 안 나…천국에선 평안하길"이라고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국 영화의 큰 별 故 강수연의 빈소가 8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제공)2022.5.8/뉴스1
한국 영화의 큰 별 故 강수연의 빈소가 8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제공)2022.5.8/뉴스1
하리수도 지난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너무나 안타깝고 슬픕니다"라며 "선배님 편히 쉬세요, 평생 잊지 않을게요, 사랑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했다. 그룹 잼 출신 배우 윤현숙은 "보고도 듣고도 믿지 못할 그녀의 죽음에 마음이 시려온다"라며 "영원할 것 같은 모든 것들이 어느 순간 사라지고 그걸 받아들이기까지 마음이 어지럽다, 별이 되어 빛나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고인과 '여인천하'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안연홍은 "우리나라 최고의 배우, 언니와 같이 작품을 하게 되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라며 "촬영장에서도 늘 편안하게 대해 주시고, 저처럼 새카만 후배도 항상 따뜻하게 챙겨 주셨던 언니, 언니랑 같이 연기도 하고 밥도 같이 먹고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라는 글을 남기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강수연은 앞서 지난 5일 심정지로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다.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겨진 후에도 의식을 되찾지 못했고, 강수연 측이라고 밝힌 에이플래닛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일 오후 공식자료를 통해 "강수연 배우는 현재 뇌출혈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수술 여부는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수연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지 사흘 만인 7일 오후 3시 세상을 떠났다. 강수연의 영화인장 장례위원회 측은 "아름다운 배우 강수연이 우리 곁을 떠나 삼가 알려드린다"고 부고를 알렸다. 강수연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장례위원장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다.

장례고문으로는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균, 안성기, 이우석, 임권택, 정지영, 정진우, 황기성이다. 장례위원으로는 강우석, 강제규, 강혜정, 권영락, 김난숙, 김한민, 김호정, 류승완, 명계남, 문성근, 문소리, 민규동, 박광수(여성영화제), 박기용, 박정범, 방은진, 배창호, 변승민, 변영주, 봉준호, 설경구, 신철, 심재명, 양익준, 예지원, 원동연, 유인택, 유지태, 윤제균, 이광국, 이용관, 이은, 이장호, 이준동, 이창동, 이현승, 전도연, 장선우, 정상진, 정우성, 주희, 차승재, 채윤희, 최동훈, 최재원, 최정화, 허문영, 허민회, 홍정인이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며, 조문은 8일부터 10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다. 영결식은 11일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영결식은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한편 1966년생으로 아역 배우 출신인 고인은 영화 '고래사냥2'(1985)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등의 영화로 큰 인기를 얻어 당대 최고의 청춘스타로 부상했다. 또한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1986)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월드 스타'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특히 강수연의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은 국제영화제에서 받은 우리나라 배우 최초의 상이었다.

또한 최근에는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의 주인공으로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정이'는 '영화판'(2012)과 '주리'(2013) 이후 약 10년 만에 나오는 강수연의 신작으로 최근 크랭크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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