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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웹툰→드라마' 카카오 흥행공식의 정석…'사내맞선' 터졌다

카카오, 스토리 부문 매출 2405억원…역대 최대
사내맞선, '웹소설-웹툰-드라마'로 연타석 홈런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2022-05-04 17:32 송고
사내맞선 포스터(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1
사내맞선 포스터(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1

'사내맞선'으로 대표되는 카카오의 콘텐츠 파워가 실적으로 증명됐다. 8분기만에 역성장한 올해 1분기 실적 속에서도 사내맞선을 필두로 한 카카오의 스토리 부문 매출액은 2405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사내맞선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 작품으로 웹소설부터 시작해 웹툰, 드라마로 제작됐다. 최근 드라마로 제작된 '사내맞선'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원작 웹소설과 웹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결국 매출 성장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공한 지식재산권(IP) 하나가 웹소설-웹툰-드라마-음악으로 이어지며 가치를 만들어내는 성공 공식이 '사내맞선'을 통해 재확인된 셈이다.

◇사내맞선, 웹툰·웹소설 때부터 이미 글로벌 흥행 IP

2017년 8월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웹소설로 처음 공개된 사내맞선은 튼튼한 스토리와 높은 인기에 힘입어 이듬해 웹툰으로 제작됐다.
지난 2020년 웹툰의 연재는 마무리됐지만 이용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지난 2월 기준 국내 웹툰·웹소설 누적 조회 수는 1억6000만회를 기록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진출해 있는 글로벌 시장으로 범위를 넓히면 누적 조회 수는 4억5000만 회에 달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인 타파스와 래디쉬에서는 상위 매출 5위를 기록했고 일본의 픽코마에서는 연애 장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흥행 IP로서 가능성을 보인 '사내맞선'을 본격적인 IP 확장 전략의 중심으로 점찍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직접 드라마 기획 및 제작 단계에 참여한 것. 여기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제작 자회사 '크로스픽쳐스'가 참여해 시너지 효과를 더했다.

4월 첫째 주 넷플릭스에서 1위를 차지한 드라마 '사내맞선'(넷플릭스 톱10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4월 첫째 주 넷플릭스에서 1위를 차지한 드라마 '사내맞선'(넷플릭스 톱10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넷플릭스 1위 힘 입어 웹툰도 재조명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각 잡고' 만든 드라마 '사내맞선'은 예상대로 글로벌 히트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시청 시간 집계 사이트 '넷플릭스 톱10'에 따르면 사내맞선은 공개와 동시에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톱10에 진입했고 종영을 앞둔 4월 첫째 주에는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드라마의 성공은 원작 웹소설과 웹툰의 재조명으로 이어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웹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인도에서는 지난 3월 기준 사내맞선의 거래액과 조회 수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사내맞선 IP의 밸류체인을 드라마에서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드라마 OST를 비롯해 오디오드라마를 출시하며 가치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는 사내맞선 IP를 활용한 게임을 개발 중이다. 잘 만든 IP 하나가 다양한 장르로 재생산되며 끊임없이 가치를 만들어가는 모습이다.

카카오 2022년 1분기 콘텐츠 부문 실적(카카오 IR 자료 갈무리)© 뉴스1
카카오 2022년 1분기 콘텐츠 부문 실적(카카오 IR 자료 갈무리)© 뉴스1

◇글로벌 흥행 IP로 카카오의 콘텐츠 성장은 계속된다

이와 같은 IP 밸류체인의 성공은 카카오의 콘텐츠 사업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전체적인 매출 하락 속에서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카카오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1조651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1조7857억원) 대비로는 8% 감소한 수치다. 카카오의 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20년 1분기(8783억원) 이후 8분기 만에 처음이다.

이러한 역성장 속에서도 카카오의 스토리 매출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170억원 △카카오픽코마 1235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 분기매출인 24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 전 분기 대비 13% 성장한 수치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투자총괄은 4일 1분기 카카오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사내맞선의 글로벌 성공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의 청사진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력 있는 IP가 웹소설-웹툰-영상-음악으로 이어지는 콘텐츠 밸류체인을 넘나들고 시너지를 증폭시키며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앞으로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구축한 콘텐츠 역량과 방대한 IP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글로벌 IP 파워 하우스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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