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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가 전철서 여대생 옷 자르고…곡예하듯 성추행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2-05-03 11:04 송고 | 2022-05-03 11:16 최종수정
일본에서 '뽕 the 야베치'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자칭 마술사 다카시 야베. (야후재팬 갈무리) © 뉴스1
일본에서 '뽕 the 야베치'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자칭 마술사 다카시 야베. (야후재팬 갈무리) © 뉴스1

일본의 한 마술사가 마술을 이용해 지하철에서 여성들의 옷을 자르는 범행을 저질러 붙잡혔다.

최근 야후 재팬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다카시 야베(30)가 강제 음란과 기물 손괴 혐의로 체포됐다.
앞서 다카시는 지난 2월 16일 오전 6시54분쯤부터 7시 3분까지 JR니시후나바시역에서 이치카와시오하마역을 주행하는 전철 내에서 칼과 같은 것을 사용해 여대생 A씨(20)의 옷을 자른 뒤 만졌다.

당시 범행이 이뤄진 전철은 통근·통학객으로 만원 상태였다. 다카시는 역 사이를 지나가는 소요시간이 가장 긴 구간을 노렸고, 당시 열차가 꽤 흔들렸음에도 범행을 감행했다.

다행히 피해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불쾌하고 두려운 마음에 곧장 역무원에게 신고했다. 역사 측은 열차 내 CCTV를 분석해 다카시를 체포했으며, 경찰은 여죄가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
다카시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트럼프나 동전을 사용하는 테이블 마술이 특기이며, 여기저기서 마술을 선보이며 자칭 마술사로 활동 중이다.

마술업계 관계자는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라며 전문 마술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마술사 A씨는 '흔들리는 만원 전철 안에서 여성에게 상처 입히지 않고 옷만 살짝 자르는 게 쉬운가'라는 질문에 "상처 입히지 않을 자신은 없다"고 답했다.

A씨는 "옷의 정확한 두께와 소재, 착용감을 파악하지 않으면 칼을 얼마나 찔러야 옷만 잘릴 수 있는지 모른다"며 "갑자기 전철이 흔들리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칼을 숨긴 방법에 대해 "벨트에 끼우고 겉옷으로 가린 뒤 벨트를 고치는 시늉하며 칼을 꺼내거나 손 안쪽으로 숨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매체는 "마술을 범죄에 사용한 시점부터 마술사로서 실격이라고 한다"며 "마술로 남을 웃게 하지는 못할망정 정반대의 행동을 저지른 죄는 정당하게 재판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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