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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지구온난화와 태풍·호우 빈도 상관관계 세계 첫 증명

메타버스 기술 이용…기후변화 대응 중요 정보로 활용 전망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2022-04-29 11:24 송고 | 2022-04-29 11:25 최종수정
왼쪽 도표는 관측에 의한 태풍호우(10년에 한번꼴의 강도)의 빈도변화(1961년∼1985년의 발생 빈도와 1986년∼2015년의 발생 빈도의 차이). 오른쪽 도표는 지구 메타버스 실험을 이용해 분석한 인간활동에 의한 온난화가 태풍호우의 빈도에 주는 영향.(KAIST 제공)© 뉴스1
왼쪽 도표는 관측에 의한 태풍호우(10년에 한번꼴의 강도)의 빈도변화(1961년∼1985년의 발생 빈도와 1986년∼2015년의 발생 빈도의 차이). 오른쪽 도표는 지구 메타버스 실험을 이용해 분석한 인간활동에 의한 온난화가 태풍호우의 빈도에 주는 영향.(KAIST 제공)© 뉴스1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김형준 교수가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지구온난화와 태풍 호우 빈도 상관관계를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

이는 앞으로 기후변화 대책 마련 등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KAIST에 따르면 국제공동연구팀은 과거 50여 년간 관측된 동아시아 지역의 태풍에 의한 호우 빈도의 증가가 인간 활동에 의한 기후변화의 영향이었음을 지구 메타버스 기술을 이용해 처음으로 증명했다.

태풍에 의한 호우의 빈도가 과거 몇십년간 변화돼 온 사실은 세계 각지에서 보고돼왔다.

그러나 태풍은 우연성이나 기후 시스템의 자연 변동 혹은 우연성에 의한 영향 또한 존재하기 때문에 인간 활동에 의한 온난화가 태풍 유래의 호우 빈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KAIST와 교토 첨단 과학대학으로 구성된 국제 공동연구팀은 일본을 포함하는 북서태평양에 있어서의 태풍에 의한 호우 빈도를 과거 약 50년간의 관측 데이터로 확인했다.

그 결과 중국 남동부의 연안 영역부터 한반도 그리고 일본에 걸쳐 호우의 빈도가 증가하고 남쪽의 지역에서는 감소한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변화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의 배출 유무를 시뮬레이션한 지구 메타버스 실험을 이용해 발견된 변화가 인간 활동에 의한 온난화의 영향을 배제하고서는 설명할 수 없음을 보이는 데 성공했다.

교신 저자인 KAIST 김형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동아시아에서 태풍에 의한 호우의 발생 확률이 최근 반세기에 걸쳐 유의미하게 증가했음을 밝히고 그러한 변화에 이미 인류의 흔적이 뚜렷하게 남겨져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28일 게재됐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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