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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 첫 주말…전국 나들이 명소 상춘객 북적

(전국=뉴스1) 배수아 기자, 이윤기 기자, 윤왕근 기자, 김낙희 기자, 한송학 기자, 오현지 기자 | 2022-04-23 16:24 송고 | 2022-04-23 16:26 최종수정
울산 장미축제/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울산 장미축제/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몇 년만에 거리두기가 해제돼 너무 기뻐요. 코로나가 완전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거리두기가 완전 해제된 첫 주말인 23일, 완연한 봄날씨에 전국 주요 나들이 명소는 인파로 북적였다.
울산 태화강과 울산대공원 등 유원지는 봄날씨를 만끽하려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23일 낮 최고기온이 21도로 예보되면서 시민들은 반팔 차림으로 야외 활동을 즐겼다.

이날 가족과 함께 울산대공원을 찾은 한 시민은 "모처럼 사람들로 북적이는 풍경을 마주하게 돼 신기하다"며 "거리두기 전면 해제가 이제서야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23일 오랜만에 플리마켓이 열린 용인 광교 숲속마을.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이다. © 뉴스1
23일 오랜만에 플리마켓이 열린 용인 광교 숲속마을.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이다. © 뉴스1

경기 용인 광교 숲속마을에는 코로나로 그동안 열리지 못했던 플리마켓이 열렸다. 아이들 손을 잡고 마켓을 구경 나온 부모들 손에는 아기자기한 물품들이 가득 들려 있었다.

마켓에 참여한 상인 김미해씨(42)는 "코로나 전에는 매달 마지막주 토요일에 마켓이 항상 열렸는데 한동안 열리지 못해 안타까웠다. 이제 매달 마켓을 열 수 있어서 마음이 한결 편하다"며 기뻐했다.

용인 상현동에서 왔다는 이영주씨(34)는 "주말마다 아이랑 어디갈까 고민되는데 거리두기 해제 첫 주말이라 모처럼 편한 마음으로 놀러 나왔다"면서 "앞으로 코로나가 더 나아질거라는 기대감이 든다"고 말했다.

강원도 주요 관광지도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봄 정취를 즐기려는 이들의 발걸음으로 가득했다.

이날 강릉지역 대표 명소 중 하나인 오죽헌에는 이른 아침부터 가족·연인 단위 관광객은 물론 10명 이상 단체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다소 쌀쌀하게 느낄 수 있는 봄바람이 불었지만 관광객들은 개의치 않고 오죽헌 일대를 돌아보며 그동안 쌓인 답답함을 풀었다.

경포 호수 일대에도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일대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안목커피해변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커피 한잔을 즐기려는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안목해변을 찾은 최민규씨(36·경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이 넘는 시간 관광은 둘째치고 외출하는 것 자체가 눈치보였다"며 "이전에는 몰랐던 일상의 감사함을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 엑스포시민공원 놀이터/뉴스1 © News1 
대전 서구 엑스포시민공원 놀이터/뉴스1 © News1 

충남 부여 부소산에서도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단체 관광객들의 모습이 보였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은 대전 엑스포시민공원은 신나게 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김지연씨(38)는 "저와 아이들 모두 코로나에 감염됐다가 완치됐다"며 "감염 걱정이 없어 마음껏 나들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의 주요 관광지도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최근 개장해 진주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남강 유람선 '김시민호' 23일 예약은 오픈 1시간 만에 마감됐다.

하루 190명이 탑승할 수 있는 김시민호 예약은 오전 9시30분 이전부터 예매를 기다린 대기자 등으로 오전 10시30분쯤 예약이 마감됐다.

탑승장에서 만난 하모씨(44)는 "아이와 야간 유람선을 타기 위해 현장 예매를 하러 왔는데 실패했다"며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사람이 많을 것은 예상했지만 예매를 못 해 아쉽다. 내일(24일) 다시 와야겠다"고 말했다.

서부경남의 유일한 동물원인 진주 진양호 동물원도 인파로 붐볐다. 동물원 앞 주차장은 이날 오전부터 가득 찼다. 주차장 인근에는 등산로가 있어 동물원 방문객과 등산객 차량이 합쳐지면서 주차장은 붐볐다.

주차 관리원은 "평소 주말보다 오늘은 동물원 방문객들이 많은 것 같다. 진양호 일대의 주차장은 오전부터 빈자리 찾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사실상 전면 해제된 후 첫 주말인 23일 제주국제공항 주차장이 타지로 나가는 여행객 등의 차량으로 가득 차 있다. 2022.4.2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사실상 전면 해제된 후 첫 주말인 23일 제주국제공항 주차장이 타지로 나가는 여행객 등의 차량으로 가득 차 있다. 2022.4.2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대표적 관광지인 제주도도 어딜가나 사람들이 북적였다.

이날 오전 제주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 주차장은 일찌감치 만차였다.

빈 공간을 찾아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차들부터 비상등을 켜고 아예 멈춰버린 차까지 시장통을 방불케 했다.

실내주차장 역시 1층부터 4층까지 '만차' 전광판을 내걸었다. 여행가는 도민들 차량이거나 타 지역에서 탁송 서비스를 맡긴 관광객들 차가 대부분이었다.

주차장 앞에서 차량을 통제하던 직원은 차가 왜 이렇게 많냐는 질문에 "코로나 다 끝나지 않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날 김포행 비행기를 타는 도민 조모씨(29)는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러 서울에 간다"며 "거리두기 조치가 있을 때는 육지로 나가는 것 자체가 부담이었는데 이렇게 해제되고나니 홀가분하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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