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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값도 올랐다"…우체국 택배상자 가격 최대 40%인상

구멍 손잡이·EMS 전용상자 400원씩↑…"원재료 올라 조정"
펄프값 급등에 한솔제지 종이 15%↑·유한킴벌리 화장지류 8%↑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22-04-24 06:05 송고
우체국 택배상자 가격 인상 안내문© 뉴스1
우체국 택배상자 가격 인상 안내문© 뉴스1

제지관련 기업들에 이어 우체국도 택배(소포) 상자 가격을 최대 40%(200~400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예상을 뛰어넘는 국제 펄프가격 급등 추세에 우정사업본부도 원가 상승을 버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의 우체국은 이달 15일부터 소포 포장 상자 가격을 △1호 500→700원 △2호 600→800원 △3호 900→1100원으로 각각 200원씩 올랐다.

구멍 손잡이가 적용된 4호·5호는 각각 1300→1700원, 1900→2300원으로 400원씩 올랐다. EMS 전용 상자는 M사이즈는 1600→2000원, L사이즈 2300→2700원으로 비싸졌다.

우체국 택배상자의 구멍 손잡이는 집배원과 택배기사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도입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종이상자 원재료(골판지) 가격 상승으로 택배상자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택배·배달 활성화로 골판지 상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골판지 가격은 지속해서 올랐다.

여기에 최근 캐나다 서부 대홍수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국제 펄프값은 더 치솟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말 미국 남부산혼합활엽수펄프(SBHK)의 가격은 톤당 785달러로 올해 1월 가격(675달러) 대비 약 20% 상승했다.

한 소비자는 "우체국 소포 상자까지 가격이 오르다니 요즘은 정말 안 오른 것을 찾기가 더 힘들 정도"라며 "우체국에서 박스를 대량으로 구매하려 하니 20개까지만 허용된다고 하는 걸 보면 박스수급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집배원이 구멍손잡이 소포상자를 택배차량에 싣고 있다. 2020.11.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br><br>
집배원이 구멍손잡이 소포상자를 택배차량에 싣고 있다. 2020.11.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한편 원자재 가격 부담에 제지업계 1위 한솔제지는 올해 1월에 이어 5월에도 국내 인쇄용지 가격을 15% 올리기로 했다. 한솔제지는 1월 인쇄용지 가격을 7% 인상한 바 있다.

제지업계 2위 무림페이퍼도 국내 인쇄용지 가격을 15% 인상한다. 한국제지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지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면서 종이 관련 제품들도 가격 조정이 잇따를 전망이다.

유한킴벌리는 이달 15일부터 화장실용 화장지, 미용티슈, 종이타월 등 화장지류(크리넥스 브랜드) 제품 가격을 8% 내외로 조정했다. 개끗한나라도 화장지류(깨끗한나라·순수·벚꽃·촉앤감 등)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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