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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되팔던 크림, 거래액 3배…잘키운 '네이버 손자' 커머스 효자되나

크림·어뮤즈 매출 분류, 콘텐츠→커머스 편입
최수연 대표 "크림, 국내 1위 C2C 커머스로 키운다"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22-04-21 16:46 송고 | 2022-04-21 16:57 최종수정
네이버 크림(KREAM) 이용화면 (크림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네이버 크림(KREAM) 이용화면 (크림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네이버의 크림과 어뮤즈가 '황금알'을 낳는 네이버 커머스의 신예로 합류했다. 크림은 미사용 중고거래(리셀) 플랫폼으로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에서 분사한 회사다. 어뮤즈는 스노우의 100% 자회사로 비건 콘셉트를 내세운 화장품 회사다.

21일 네이버에 따르면 올 1분기부터 크림과 어뮤즈의 매출 분류가 스노우 산하 콘텐츠 매출에서 커머스 매출에 편입됐다. 그동안 이들 회사가 콘텐츠 매출로 인식된 것은 스노우의 자회사라는 '위치'가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커머스' 매출에 편입됐다는 점은 개별 사업 주체로서 어느정도 경쟁력을 내세울 수 있는 궤도에 올라섰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네이버가 잘 키운 '손자'인 셈이다.
'크림'의 달라진 위상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나타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취임 후 첫번째 컨퍼런스콜에서 "크림은 스니커즈 리셀에서 패션, 명품 등의 카테고리로 확장하며 분기 거래액이 전년 대비 194% 성장한 3700억원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리셀 상품 카테고리를 지속 확장해 국내 1위 C2C 커머스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네이버 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 18.8% 성장한 9조원을 기록했다"며 "이번분기쿠터 크림, 어뮤즈에 대한 커머스 재분류의 영향을 포함해 중개 및 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다"고 말했다.

크림은 지난해 12월 월간 거래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힌 이후 구체적인 거래액을 공개하지 않았었다. 이 때문에 이날 최수연 대표의 거래액 공개는 크림이 네이버 커머스의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크림의 분기 매출액이 3700억원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연간 1조원 거래 규모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무신사와의 '짝퉁' 공방에서 승기를 잡으며 리셀 플랫폼 1위 사업자 위치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어뮤즈 역시 커머스 사업부의 떠오르는 '샛별'이다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70% 이상 성장한 1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올리브영으로부터 4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크림과 어뮤즈의 매출이 커머스 매출로 편입됨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19 이후 성장 둔화 우려가 나오는 이커머스 사업 부문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의 커머스 부문의 공헌 이익률은 경쟁사들 대피 높은 40% 내외에 달한다. 공헌이익은 매출액에서 직접 비용과 재량비용, 제반비용을 차감한 금액으로 네이버 커머스 플랫폼의 수익성이 높다는 점을 반영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크림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며 "향후 신규 비즈니스 모델의 매출이 본격화되면 구매전환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현재 20%대 마진으로 추정되는 커머스 사업의 수익성을 높일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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