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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에도…유통업계는 여전히 재택근무

유연 근로에도 업무 큰 지장 없어 "당분간 지켜보자"
IT 업무 비중 높은 이커머스 업체, 재택 비율 압도적 높아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2022-04-06 07:00 송고 | 2022-04-06 10:15 최종수정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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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관련 기업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도 당분간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출근 체제 전환을 검토 중인 제조 대기업과 달리 소비자 접점이 넓은 유통업계는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해도 업무에 큰 지장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6일 유통·식음료·패션뷰티 대표 업체들의 근무 체제 계획을 파악한 결과 대부분 기업들이 당분간 기존 재택근무 방식을 유지할 계획으로 확인됐다.
유통 관련 기업들은 일정 비율로 조를 나눠 재택과 출근을 병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여간 운영한 이 방식이 직원 만족도 개선에 기여한데다 업무 효율성에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출근 체제로의 전환을 당장은 검토하지 않는 분위기다.

롯데의 경우 재택근무 비중을 30~50%로 유연하게 가져가고 있으며 신세계는 50%, 현대백화점그룹은 2개조로 나눠 격주 단위 교차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이들 업체들은 "현재 재택 근무 비율 변동이나 권고 사항 변화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5월경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IT 인력이 많은 이커머스 업체들은 재택근무 비중이 더 높다. 100% 전원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티몬은 유연한 근무방식을 오히려 선호하는 모습이다.
상반기 스마트워크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이 회사는 '리모트워크'(자신의 업무 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장소와 공간에서 자유롭게 일하는 방식)를 기본 근무 체제로 확립할 계획이다.

쿠팡 역시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90% 인력의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100%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위메프는 2주 간격으로 거리두기나 확진자 추이를 지켜보며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11번가는 전사 재택근무를 진행하다 지난주부터 선택적 재택근무로 변환했다. 최대 일주일에 3일 넘게 출근할 수 없으며 조직별로 50%를 초과해 출근하지 않도록 조정하고 있다.

편의점 업체들은 순환재택 근무를 유지한다. CU는 임직원 3분의 1 재택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번주부터 직책자(책임자) 판단에 맡기는 걸로 조정했다. GS25와 세븐일레븐 역시 순환 재택근무를 시행하며 추후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근무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1인 주 3일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CJ제일제당과 70%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삼양식품은 역시 현 체제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패션뷰티 업체들은 약 30% 출근하는 순환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은 업의 특성상 재택근무를 적절하게 유지할 수 있어 일단 기존 방침을 유지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식품업체들은 출근 체제로 전환하는 경우도 있다. 농심은 4월부터 확진자를 제외한 전원 출근 체재로 전환했다. 오뚜기 역시 지난달 23일부터 필요한 경우에만 부서장 승인 하에 재택근무를 진행한다. 이 회사는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일정 비율의 재택근무 제도를 시행해 왔다.

이 관계자는 "유연한 근무형태가 안착되는 분위기지만 업종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제조가 주 업무인 기업들은 출근 체제로 조금씩 전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hjh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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