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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해외 대신 국내서 놀자…야놀자, 코로나 2년 '승승장구'

야놀자 클라우드서비스, 전년 대비 매출 2배 증가
골프장 ERP 기업 투자로 사업 영역 확대 의지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2022-04-04 06:30 송고
야놀자 로고(야놀자 제공)© 뉴스1
야놀자 로고(야놀자 제공)© 뉴스1

야놀자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3년째 이어지며 여행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지만 국내 여행 수요를 빨아들인 야놀자는 오히려 급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실적 턴어라운드를 만끽하고 있는 야놀자는 기존 숙박 서비스에 머무르지 않고 클라우드 서비스 등 기술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투자도 적극 확대할 방친이다. 
◇야놀자, 코로나19 유행에도 '승승장구'

야놀자는 2021년 연결기준 5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이는 2020년 109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에 비해 392%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도 크게 늘었다. 야놀자는 지난해 37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20년 매출 2888억원에 비해 29.8% 증가한 매출세를 보였다.
지난 2020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회계 기준을 변경한 뒤 첫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래로 또 한 번의 기록을 세운 것이다.

야놀자는 지난 2020년 1915억7054만원의 매출과 159억2857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여행 업계와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손정의 투자 등에 업고…클라우드·테크 사업 확장

이러한 야놀자의 성장 배경에는 손정의로부터 받은 투자 유치와 이를 통한 사업 확장에 있다. 손정의가 운영하는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II는 지난해 7월 야놀자에 총 2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야놀자는 투자유치금을 기술 개발과 디지털 전환을 위해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야놀자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 매출은 2572억8500만원으로 2020년에 비해 약 700억원 늘었다. 특히 야놀자 앱을 통해 이용자가 예약할 시 얻는 예약 수수료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이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바탕으로 B2B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야놀자는 클라우드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2020년 약 157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1년 만에 320억원으로 증가했고 전체 매출 비중도 5.45%에서 8.55%까지 늘어났다.

야놀자는 단순 숙소·레저 예약 중개 플랫폼으로 시작했지만 연간 3000조원 규모의 글로벌 여행 숙박 시장 혁신을 위해 그동안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다양한 신기술을 플랫폼에 접목해왔다.

야놀자의 자회사 야놀자클라우드가 추진 중인 클라우드 사업은 현재 전 세계 170여개국, 60개 이상의 언어로 호텔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인도 지역에서 클라우드 솔루션 고객사를 확보해 누적 고객사 수도 4만3000개를 돌파했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지난해부터 AI 역량을 강화해 서비스를 고도화했으며 현지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개발·도입하고 각 고객사 요구에 맞는 다양한 패키지를 제공하는 등 디지털 전환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제는 골프"…야놀자 골프 서비스 나올까?

야놀자의 기술 부문 투자는 골프 시장으로도 이어진다.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 자회사 야놀자클라우드는 최근 벤처캐피털 뮤렉스파트너스와 함께 골프장 ERP(전사적자원관리) 기업 이츠원에 투자를 단행했다.

야놀자가 기업의 데이터 자원을 통합 관리하도록 돕는 ERP 기업에 투자함에 따라 추후 골프장 데이터와 관련한 클라우드 솔루션을 내놓을 가능성이 대두된다.

야놀자 앱을 통한 골프 예약 서비스도 관심 포인트다. 야놀자는 현재 놀이동산, 워터파크를 비롯해 서핑, 패러글라이딩 등 다양한 레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젊은 층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골프는 여가 플랫폼 슈퍼앱을 꿈꾸는 야놀자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사업이다.

야놀자는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른 공간으로도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종합 여가 플랫폼과 클라우드 솔루션 적용 분야를 △호텔 △여가 △F&B(외식산업) △주거 등의 공간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을 혁신해 나갈 전망이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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