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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꽃보러 가지 않을래'…3년만에 열린 벚꽃길 어디로 갈까

여의도 벚꽃길 9~17일 제한적 개방…주말 송파둘레길 나들이
은평구 창릉천변·서초구 도구머리 꽃길…서울시 선정 166곳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2022-04-02 06:30 송고
해마다 상춘객을 유혹하는 양재천 벚꽃길. (서초구제공)
해마다 상춘객을 유혹하는 양재천 벚꽃길. (서초구제공)

서울 지역 벚꽃 개화시기가 2~8일로 예상되면서 봄꽃 명소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오는 주말인 2~3일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보돼 상춘객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 동안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며 아침기온은 -2~4도, 낮 기온은 11~15도로 예보됐다. 전날보다 기온이 5~10도 가량 떨어지겠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다소 쌀쌀하겠으나, 최근 비소식이 이어지다가 맑은 날을 되찾으면서 벚꽃 나들이에 나서는 시민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벚꽃 등 봄꽃을 만끽할 수 있는 봄꽃길을 소개하고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들을 진행한다.

◇은평구 창릉천변·서초구 도구머리 꽃길…서울시 선정 봄꽃길 166선 '눈길'

서울시는 최근 봄내음 가득한 '서울의 아름다운 봄 꽃길 166선'을 소개했다. 서울시가 선정한 봄 꽃길 166선은 크고 작은 도심 공원부터 가로변, 하천변, 골목길 등을 총망라했으며 총 길이만 238.9㎞에 달한다.
시는 영등포구 여의동·서로, 광진구 워커힐길, 금천구 벚꽃로 등 가로변 꽃길 73개소를 '아름다운 봄 꽃길'로 선정했다.

경춘선 숲길, 서울숲공원, 북서울꿈의숲, 서울식물원, 남산, 서울대공원 등 공원 내 꽃길 51개소도 봄꽃 명소로 꼽혔다.

한강, 중랑천, 성북천, 안양천, 청계천, 양재천 등 하천변 꽃길 34개소와 강북 우이천변 녹지대, 양재대로 녹지대 등 녹지대 8개소도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 2020년 선정된 노선 160개소 중 공사 시행 등으로 통행이 불편한 곳 5개소를 제외한 155개 노선에서 11개 노선이 추가됐다.

△벚꽃과 무궁화가 조화로운 경관을 연출하는 은평구 창릉천변 △튤립·수선화·수국·꽃양귀비 등 다채로운 꽃구경을 할 수 있는 서울대공원 산책로 △성동구 중랑천(응봉지구·송정지구) △벚꽃이 가득한 동작구 보라매공원·도림천 △서초구 도구머리 꽃길 등이 새롭게 선정됐다.

서울 여의도 벚꽃길의 모습. 2022.3.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여의도 벚꽃길의 모습. 2022.3.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여의도 벚꽃길·송파둘레길·양재천·불광천…'벚꽃 맛집' 3년만 개방

영등포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면 통제하던 여의도 벚꽃길(여의서로)을 3년 만에 제한적으로 개방한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공식 축제는 열리지 않지만, 봄꽃 개화시기에 맞춰 오는 9~17일 여의도 벚꽃길을 개방한다.

당초 구는 3월31일부터 개방하려 했으나 연이은 비소식과 낮은 기온으로 개화시기가 늦춰지면서 개방 일정을 두 차례 연기했다.

이에 서강대교 남단~의원회관 사거리 국회 뒤편 여의서로 벚꽃길 보행로가 제한적으로 개방된다. 보행로 개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10시, 주말 오전 8시~오후 10시다.

송파구 '송파둘레길'에서도 벚꽃을 만끽할 수 있다. 송파구는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올해도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개최하지 않는다. 다만 벚꽃길이 잘 조성된 '송파둘레길'에서 '벚꽃나들이' 행사를 오는 10일까지 진행한다.

성내천, 장지천, 탄천, 한강을 잇는 21㎞에 달하는 송파둘레길을 걸으며 안전하게 봄의 기운과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구는 벚꽃 경관이 뛰어난 둘레길의 주요 명소에 포토존과 빛조형물 등을 조성한다. 성내천 '물빛광장' 앞에 초대형 LED미디어를 설치해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초구는 오는 15일까지 지역 내 주요 하천 벚꽃길을 3년 만에 전면 개방한다. 다만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을 고려해 공식 벚꽃축제는 개최하지 않는다.

주요 벚꽃길 구간은 △양재천 영동2교~영동1교~교총 앞 2.4㎞ 구간 △여의천 매헌교~여의교 0.8km 구간 △반포천 피천득산책로~허밍웨이길 2.1㎞ 구간이다.

은평구는 불광천 벚꽃길에서 '은평의 봄' 행사를 2~9일 연다. 단계적 일상회복에 발맞춰 불광천 벚꽃길 미디어 파사드, LED 경관조명 설치 등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불광천 일대에서 열린다.

◇겸재책거리 축제·어린이대공원 걷기대회…주민과 함께하는 행사도

중랑구는 2~3일 중랑천 겸재작은도서관 일대에서 겸재 책거리 축제를 진행한다. 겸재 책거리 축제는 중랑천 제방의 벚꽃 길을 따라 걸으며 즐기는 지역의 대표 '봄 책 축제'로 올해 4회째를 맞는다.

축제에서는 드로잉 책갈피와 독서기록장 만들기, 릴레이 소설쓰기, 편지쓰기 등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16개의 체험부스를 만나볼 수 있다. 캠핑장 콘셉트로 독서 공간을 연출한 북캠핑 공간에서는 편하게 독서를 즐기면 된다.

광진구 소재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는 '2022 광진구민 벚꽃길 함께 걷기대회'가 열린다. 참가자들이 열린무대를 출발해 △동물동화마을 △구의문 △놀이동산 △서울상상나라를 거쳐 다시 열린무대로 오는 코스다. 약 2.5㎞ 구간으로 35분 정도 걸린다.

구의문과 서울상상나라 구간에서는 경품권과 기념품 이벤트도 마련됐다. 걷기코스가 끝난 뒤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 자전거와 선풍기 등 경품을 제공된다. 참가자 전원에게 텀블러 기념품도 지급된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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