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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가 시작된 2020년도 정보통신기술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 규모가 42조원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 국내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의 연구·개발(R&D) 활동을 분석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연구개발비 투자는 전년도 41조4400억여원 보다 7200억여원 증가한 42조1600억여원으로 나타났으며, 인력도 전년도 17만9500여명에 비해 1만명가량 더 많은 18만9600여명까지 늘어났다.

과기정통부는 "전 세계 무역 규모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ICT 생산 및 수출이 증가했다"며 "정부의 디지털 전환·비대면 산업육성 등 ICT 산업 중심의 디지털 뉴딜 이행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2020년 ICT 기업 연구개발비 42조16억여원 중 대기업이 80%를 차지해 투자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벤처기업(9.7%)과 중견기업(5.3%) 그리고 중소기업(5.0%)이 뒤이었다.또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방송기기업(91.5%) 연구개발 투자가 많았고, 민간·해외재원(96.2%)을 활용하여 주로 제품 상용화 등 개발단계(70.8%)에 집중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개발인력은 총 18만9600여명 중에서 직접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원(16만9600여명)과 연구지원을 맡는 연구보조원(1만7300여명)은 전년에 비해서 각각 8900명과 1300명 늘었고, 행정지원인력은 소폭 감소했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코로나 위기가 시작된 2020년 연구개발 투자가 늘었던 점을 고려하면, 2021년에도 ICT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가 지속 성장해 나갔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정부는 미래 전략기술을 발굴·육성하고 공공투자를 확대해 나가며, 민간 투자가 촉진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등 우리 기업들이 연구·개발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통계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연구개발활동조사 결과 중 ICT 기업(1만5553개)에 관한 항목을 별도 분석한 것으로, 4월 중 국가통계포털과 ICT통계포털을 통해 일반 국민에게 공개된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