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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시험발사 다음 수순은… '7차 핵실험'

올 들어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복구 정황 포착
직년 당 대회 때 '전술핵무기 개발' 과업 상정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2022-03-24 21:32 송고 | 2022-03-24 22:20 최종수정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지난 2018년 5월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2018.5.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지난 2018년 5월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2018.5.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란 고강도 무력도발에 나서면서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제7차 핵실험까지 연쇄적으로 실시할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18년 5월 폭파 형식으로 폐쇄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내 갱도 중 일부를 복구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북 관측통과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이 '추가 핵실험' 계획을 뜻한다고 보고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엔 실험용 지하 갱도가 모두 4개 있다. 이 가운데 1번 갱도는 2006년 10월 제1차 핵실험 뒤 폐쇄됐고, 이후 2017년 9월까지 진행된 2~6차 핵실험은 모두 2번 갱도에서 진행됐다.

대북 관측통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4년 전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당시 갱도 입구만 폭파했단 가정 하에 2번 갱도와 달리, 3~4번 갱도는 전체의 90% 이상이 온전한 상태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기본적으로 핵탄두를 ICBM에 실어 미 본토까지 날려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 건물을 건축하고 기존 건물을 수리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사진은 지난 4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에서 건물 신축·보수 등의 정황이 포착된 모습. (암스컨트롤웡크)2022.3..8/뉴스1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 건물을 건축하고 기존 건물을 수리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사진은 지난 4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에서 건물 신축·보수 등의 정황이 포착된 모습. (암스컨트롤웡크)2022.3..8/뉴스1

따라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위한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는 함께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실제 북한은 과거에도 ICBM급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 발사 1~2개월 뒤 핵실험을 실시하는 양상을 보여 왔다.

일례로 북한은 2012년 12월 ICBM급 '은하3호' 로켓 발사로부터 2개월 뒤인 2013년 2월 3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또 2016년엔 1월에 4차 핵실험을 하고, 2월엔 '광명성' 로켓을 쐈다. 2017년 6차 핵실험 전후론 7월 '화성-14형'과 11월 '화성-15형' 등 ICBM 시험발사가 이어졌다.

이와 관련 북한이 ICBM 발사에 이어 현재 개발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전술핵무기 등의 성능 검증을 위해 핵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대북 관측통의 전언이다.

북한은 작년 1월 김정은 총비서 주재 제8차 조선노동당 대회 때 '국방과학발전·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하면서 △다양한 전술핵무기 개발 △초대형 핵탄두 생산 등의 과업을 상정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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