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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도 W컨셉도…백화점·길거리로 나서는 온라인 패션

SSG닷컴 인수된 W컨셉, 신세계 경기점에 첫 매장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도 순항…"2030 로열티 높인다"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2022-03-22 06:50 송고
신세계백화점은 경기점 3층에서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W CONCEPT)’의 첫 오프라인 매장. (신세계백화점 제공) 2022.3.18/뉴스1

패션 전문 온라인 쇼핑 플랫폼 1·2위 사업자인 무신사와 W컨셉이 백화점·길거리로 나서고 있다. 색다른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1980년대생부터 2000년대 초반생) 특성을 고려해 오프라인에서 의류·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이다.

22일 W컨셉에 따르면 지난 18일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3층에 오프라인 매장이 열었다. W컨셉은 디자이너 브랜드 기반 패션 플랫폼으로 지난해 5월 SSG닷컴에 인수됐다.
개장 첫 주말 W컨셉엔 디자이너 브랜드의 이른바 2030세대 '찐팬'부터 지방에서 방문한 고객들로 붐볐다. 오전 시간대에도 가족 고객들이 방문하며 주말 내내 문전성시를 이뤘다는 게 W컨셉의 설명이다.

신세계 경기점에 들어선 W컨셉은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이다. 지난해 10월 신세계 강남점에서 2주 간 팝업을 진행한적은 있지만, 공식 매장은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W컨셉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브랜드는 7000여개 중 엄선된 20개 브랜드다. 대표 브랜드는 W컨셉의 PB(자체 브랜드) 프론트로우와 모한 등이다. 고객들의 추가 브랜드 문의로 입점 브랜드를 수시로 교체하며 고객들 반응을 살피기로 했다.

W컨셉 관계자는 "신세계 경기점 W컨셉은 오프라인 첫번째 매장으로 첫 주말 반응이 좋았다. 오프라인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고객 반응을 면밀히 살피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 추가 출점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조감도.© 뉴스1

온라인 기반 패션의 플랫폼의 오프라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온라인 패션 1위 사업자인 무신사 역시 입접 브랜드 체험 공간인 '무신사 테라스'와 PB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홍대 지역에 개점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점'은 패션 브랜드들이 홍대에서 대거 철수를 결정할 시기에 과감히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개점 당시 MZ세대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오픈 사흘간 1억7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MZ세대와의 소통 창구로 활용되며 홍대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 오프라인 진출에 나서는 이유는 O4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전략에 힘주기 위함이다. 온라인에 익숙한 2030세대 고객들이 오프라인에서도 쇼핑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해 고객 로열티(충성도)를 높일 수 있어서다.

온라인 플랫폼의 주 타깃층인 MZ세대는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만큼 색다른 경험을 중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백화점·길거리에 이른바 쇼룸 형태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 이들에겐 재미 요소인 셈이다. 이를테면 과거 패션 브랜드들이 높은 임대료에도 강남역·홍대에 '안테나숍'(소비자의 선호도나 반응 등을 파악하기 위해 개설된 점포)을 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을 접고 온라인 매장을 늘리는 추세임에도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은 오프라인 진출에 나서고 있다"며 "여전히 오프라인이 주는 체험적 가치가 있기 때문에 당장 수익을 내기보다 고객에게 '체험' 또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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