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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주년 기념·이석훈 팬클럽…종로구 기부의자 100개 돌파

시민들 소중한 추억 담은 '시민기부형' 벤치 눈길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2022-03-21 09:21 송고
무무대 전망대에 세운 기부벤치(종로구 제공).© 뉴스1
무무대 전망대에 세운 기부벤치(종로구 제공).© 뉴스1

서울 종로구는 지난해 8월부터 추진 중인 '쉬어갈 수 있는 벤치(의자) 더 놓기 프로젝트'로 기부벤치 104개가 탄생했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당신이 기부하고 당신이 사용하는 의자, 이웃(당신)의 편안한 쉼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개인이나 기업이 참여하는 '시민기부형', 구에서 설치하는 '공공형'으로 나뉜다. 디자인은 기부액에 따라 1인용부터 3인용까지 다양하다. 벤치에는 기부자가 희망하는 문구를 담은 명판 역시 부착해 기부의 뜻을 널리 알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삼표그룹과 아모레퍼시픽이 자원순환의 날을 기념하며 친환경 업사이클링 벤치 8개를, 가수 임영웅 팬클럽과 창신소통공작소 등에서 벤치 설치의 취지에 공감하며 기부에 동참했다.

시민들의 소중한 추억을 담은 벤치도 눈길을 끈다. 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해 마로니에 공원에 설치한 벤치에서부터 결혼 10주년을 기념한 누상동 부부의 기부벤치에 이르기까지, 저마다의 특별한 사연을 담은 벤치가 모여 도심 속 휴식공간 확충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가수 이석훈과 팬클럽 올앤뉴의 기부로 북악산 팔각정에 벤치를 설치하고, 특별한 프러포즈를 원하는 어느 시민의 기부 참여도 있었다.

벤치 관리는 설치일로부터 5년간 종로구가 맡는다. 올해에는 '건강도시' 사업 등과 연계해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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