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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시장 리스크, 연준 아닌 러시아·중국"

"우크라 전쟁 계기로 리스크 러·중으로 넘어와"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2022-03-17 09:29 송고
16일 (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 르비르에서 병사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16일 (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 르비르에서 병사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현재 시장 리스크(위험)는 러시아와 중국이라고 분석했다.

17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시장 중심 혹은 리스크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서 러시아와 중국으로 넘어갔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미 연준은 현지시간으로 전날(16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끝내고 기준금리 25bp(1bp=0.01%p) 인상을 단행했다.

박 연구원은 "미 연준이 강력한 매파 목소리를 냈지만 글로벌 주식시장이 급등하고 달러화 지수가 오히려 약보합을 기록한 배경에는 러시아와 중국 변수가 크게 작용했다"고 봤다.

금융시장이 긴축이 들어간 연준을 어느 정도 감내하고 있거나 연초부터 이미 금리와 주가에 금리인상 리스크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매파적 성향이 러시아와 중국 리스크에 가려진 측면도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연초부터 미 연준발(發) 긴축 리스크에 시달리던 미국 금융시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리스크에서 벗어나는 듯한 모습인 반면 전쟁을 계기로 리스크가 러시아와 중국, 신흥시장으로 넘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속에서 미·러, 미·중 갈등이 지속된다면 미 연준의 긴축 기조 리스크는 가려지는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 리스크만 부각될 여지를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중국과 홍콩 증시가 급락하면서 중국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구두 개입에 나선 점도 변수로 떠올랐다.

류허 중국 부총리는 전날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를 열고 1분기 경기 진작과 자본시장 안정 유지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박 연구원은 "미 연준의 매파적 색채 강화가 상수화된 리스크가 된 가운데 금융시장 관심은 단기적으로 우크라이나 혹은 러시아 리스크 해소와 더불어 중국의 대외 외교정책 및 대내 부양의지로 집중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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