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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기준금리 올려도 안도한 美 증시…국내 증시 '반등' 기대(종합)

예상치 부합한 인상폭에 러-우 리스크 완화 등 불확실성 감소
"금리인상 우려 선반영·외국인 수급 긍정적…반등할 것"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강은성 기자, 손엄지 기자, 정지형 기자 | 2022-03-17 09:39 송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미국 증시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에서도 반등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미 연준이 시장에서 예상했던 금리 인상 폭인 25bp 인상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증시가 반등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미 연준은 16일(현지시간) 2018년 12월 이후 3년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제로수준으로 금리를 낮춘 이후 첫 조정이기도 하다.

이날 미국 뉴욕 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기대감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거란 심리로 상승 출발했지만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고 양적 긴축을 시사하자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이후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1.55% 오른 3만4063.10에 거래를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24% 오른 4357.86, 나스닥 종합지수는 3.77% 상승한 1만3436.55에 장을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FOMC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경제가 매우 강하고 고용 수요가 매우 강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안에 침체에 빠질 확률이 특별히 상승하지 않았다"며 개인과 기업의 금융상황이 좋기 때문에 연준의 금리 인상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연말 기준금리가 1.9%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추가 6차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상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및 양적 긴축 단행 발표는 부담"이라면서도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는 견조한 성장을 예상하고 있음을 언급한 점, 매파적인 연준 발표에도 이미 시장에 반영된 점을 감안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특히 그동안 시장 하락을 부추겼던 우려들이 하나 둘씩 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불확실성 해소 심리가 더 부각되고 있다"며 "여기에 달러·원 환율 13원 내외 하락으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 러셀2000 지수가 3% 급등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6~7번 금리 인상 가능성은 시장에 반영돼 추가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2023년까지 이어지는 금리인상과 성장 둔화는 주가 상단 기대를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또는 우량주 중심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대응이라는 통화정책 신뢰성을 유지하면서 경기가 양호할 것이라는 안도감을 주고 동시에 우크라이나 사태로 변동성이 커진 금융시장에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연준의장의 최선의 행보였다"고 평가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통화정책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양적 긴축 속도는 더 빠르게 가져가는 형태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탈을 촉진했던 '달러 강세' 역시 이번 FOMC로 일시적 되돌림(하락)이 있겠으나 결국 다시 강세를 이어갈 거로 예상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과 함께 대차대조표 축소 등 예상보다 긴축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을 고려할 때 달러 낙폭 확대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후 달러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인 이후 강세 압력이 점차 커져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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