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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금리, 다시 상승곡선 그린다

주춤하던 4대 은행 대출금리, FOMC 금리 인상 기대감에 반등
하반기엔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 전망…가계 차주 이자 부담 가중될 듯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2022-03-16 17:08 송고
16일 서울시의 한 은행 외벽에 주택 담보대출대출 금리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인 코픽스가 2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1.7%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0.06%p 상승해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오늘부터 속속 인상될 예정이다. 2022.3.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16일 서울시의 한 은행 외벽에 주택 담보대출대출 금리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인 코픽스가 2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1.7%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0.06%p 상승해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오늘부터 속속 인상될 예정이다. 2022.3.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로 잠시 주춤했던 은행권 대출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그릴 전망이다. 경제적 불확실성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은데다, 한국은행 역시 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해 하반기중 인상할 개연성이 큰 상황이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혼합형(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83~5.73%으로 이달 초인 2일 대비 상단이 0.06%포인트(p) 상승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연 3.48~4.77%로 상단이 0.02%p 올랐다. 변동형(신규코픽스) 주담대는 상단이 0.09%p 하락했다.
은행권 대출금리는 그간 하락세를 그려왔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1월 중순까지만 해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2월 중순부터 우크라이나 위기가 고조되면서 시장금리가 떨어졌다. 4대 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1월 24일 3.89~5.65%에서 이달 2일 3.85~5.67%로 하단이 소폭 하락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3.51~4.85%에서 3.49~4.75%로 상·하단이 모두 떨어졌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월 24일 2.112%에서 2월 21일 2.363%까지 올랐으나 지난 2일 2.187%로 다시 내려갔다.

최근의 반등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연준은 지난 15일(현지시각)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진행하고 있다. 시장에선 0.25%p 인상은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5일 2.285%까지 올랐다. 여기에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금리'인 신규코픽스도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인 1.70%을 기록했다.

대출금리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에선 미 연준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 경제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올해 6~7회 가량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행도 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해 하반기 중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물가상승률을 보면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은행도 외화 유출이나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하반기부터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대출금리가 오르면 변동금리 대출 차주의 이자 부담도 커진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리 변화에 따라 이자율이 달라지는 변동금리 대출 차주는 지난 1월말 76.2%로 집계됐다. 기준금리가 0.25%p 오를 때마다 가계의 이자부담은 1인당 평균 15만원 증가한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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