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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재명 마지막 정말 깔끔, 내가 울컥…국힘이 0.7%p敗, 난리났다"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2-03-11 06:20 송고 | 2022-03-11 09:24 최종수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패배 선언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로지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 News1 오대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패배 선언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로지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 News1 오대일 기자

작가로 활동중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막판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며 극찬했다.

반면 이준석 대표의 2030남녀 갈라치기로 인해 국민의힘이 선거를 망칠 뻔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만약 선거가 9일이 아니라 11일쯤 이뤄졌다면 반대의 결과가 도출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진중권 "이재명 마지막 정말 잘했다…내가 울컥할 정도"

진 작가는 10일 밤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재명 후보가 레이스를 진짜, 특히 마지막에는 정말 잘했다"며 그렇게 본 까닭 중 하나로 "마지막 유세에서 '윤석열 후보 수고하셨다, 지지자들 수고하셨다'"고 한 말을 들었다.

또 "(10일 새벽 승복연설에서) '여러분은 지지 않았다'라는 레토릭은 굉장히 뛰어났고 좀 아깝다"며 "사실 울컥하더라"라며 정말 멋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 작가는 "만약 0.7%p차이로 이재명이 이겼다고 하면 지금 난리가, (국민의힘에선) 아마 시민혁명 분위기였을 것"이라며 그만큼 초박빙 승부에서 이 후보가 깔끔하게 승복, 지지자들의 동요를 막은 일은 대단했다고 다시 박수를 보냈다.

◇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금태섭이 적격…당내 인물로 개혁 못해  

진 작가는 민주당 지도부가 총사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 일과 관련해 "비대위원장이 윤호중 원내대표더라"며 "그게 말이 되냐, 외부인이 좀 필요한 것 같다"고 충고했다.

그는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뭐냐 하면 개혁을 해야 되는데 당내에 개혁을 주도할 세력조차 남겨놓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주도할 세력들을 밖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제가 권하는 것은 금태섭 같은 분은 삼고초려해서 다시 모시는, 이런 것들이 좀 필요하다"고 금태섭 전 의원을 영입,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 투표 11일쯤 했다면 尹 졌다… 이준석의 20대남녀 갈라치기 탓, 책임 물어야

한편 진 작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이준석 대표의 2030, 특히 이대남들과 이대녀 이른바 20대 여성들을 갈라치는 식의 행태는 정치권에서 추방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의 책임을 준엄하게 물어야 된다"며 "국민의힘 내에서도 반드시 이 문제 짚고 넘어가야 된다"고 이준석 문책을 촉구했다.

진 작가는 "사실 넉넉하게 이길 수 있는 선거를 간신히 이겼다"며 "솔직히 말해 선거가 하루, 이틀만 길었어도 질 선거가 됐다"고 혀를 찼다.

정의당원인 진 작가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2.35%밖에 못 받은 건 20대여성들의 표가 이재명 후보에게 넘어갔기 때문이라며 "이재명으로 옮겨간 그 표심들, 20대 여성들이 미안했는지 하루 만에 후원금이 12억이나 들어왔다"면서 이준석 대표가 심 후보에게까지 피해를 입혔다고 비판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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