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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고향 우크라 버리고 러시아로 간 '미녀 검찰총장'…러시아 군복 입었다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2022-03-10 19:03 송고 | 2022-03-11 14:52 최종수정


조국인 우크라이나를 버리고 러시아를 택해 출세가도를 달리던 '미녀 검사'가 최근 러시아군을 돕기 위해 참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나탈리야 포클론스카야(41)는 한때 '우크라이나 미녀 검찰총장'이라며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포클론스카야는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지역에서 태어나 2002년부터 우크라이나 검찰청에서 검사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크림자치공화국 검찰청에서 강력범죄 사건을 맡아 활약했다.

하지만 포클론스카야는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하는 집권 세력을 강하게 비난하는가 하면, 친러시아 성향인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축출을 ‘쿠데타’로 규정하는 등 강성 친러 행보를 보였다.

이러한 성향을 바탕으로 포클론스카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눈에 들었다. 그리고 2014년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합병된 후 34살이었던 포클론스카야가 신생 크림공화국의 초대 검사장이 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포클론스카야의 검찰 자격을 박탈하고 ‘반역죄’를 적용해 지명수배를 내렸지만, 크렘린궁은 젊고 유능한 데다 미모까지 출중한 포클론스카야를 적극 밀어줬다.

2015년에는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3급 법무 국가고문관’에 임명됐는데, 이는 군대의 ‘소장’ 계급에 해당하는 고위직이어서 30대 여성 장성이 탄생한 셈이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러시아 하원 선거에 친 푸틴 성향 정당인 통합러시아당 소속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카보베르데 공화국 주재 러시아 전권대사에 임명되면서 푸틴이 그녀를 여전히 신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나탈리아 포클론스카야 크림자치공화국 검찰총장. ©뉴스1
나탈리아 포클론스카야 크림자치공화국 검찰총장. ©뉴스1

포클론스카야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참전 소식을 알렸다.

포클론스카야는 9일 인스타스램에 군복 입은 사진을 게재하고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에 식료품과 약품 등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다.

헤르손은 러시아군이 점령한 후 선전영화를 찍겠다며 촬영팀을 동원한 채 구호품을 나눠주면서 현지인들의 분노와 대규모 시위를 이끌어낸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이 사진과 함께 올린 장문의 글 때문에 우크라이나인들은 다시 한 번 분노했다. 그는 “헤르손의 민간인들은 러시아 특수작전에 대항하는 지역(우크라이나)의 인질로 밝혀졌다” “사람들은 기본적인 필수품을 빼앗기고, 러시아의 도움을 받는 것을 금지당했다”라고 적었다.

이 소식을 접한 우크라이나의 한 사업가는 “누군가 포클론스카야를 산 채로 붙잡아 우크라이나로 보낼 수 있다면 1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억 2000만 원의 현상금을 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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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ry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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