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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급등으로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세계 증시 일제 급락(종합)

니켈 62% 폭등하는 등 상품가격은 급등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2-03-08 06:57 송고 | 2022-03-08 07:02 최종수정
뉴욕증시의 한 트레이더가 주가급락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의 한 트레이더가 주가급락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미국 의회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결의안 초안을 통과시키는 등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추진하자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로 전세계 자본시장이 일제히 급락했다.

◇ 나스닥 3.62% 급락 : 7일(현지시간) 미국의 뉴욕증시는 3대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2.37%, S&P500은 2.95%, 나스닥은 3.62% 각각 급락했다.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수입 금지 추진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3.72달러(3.2%) 상승한 배럴당 119.40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5.1달러(4.3%) 급등한 배럴당 123.21달러로 마감됐다.

◇ 유럽-아시아증시도 일제 하락 :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의 닥스는 1.98%, 영국의 FTSE는 0.40%, 프랑스의 까그는 1.31% 각각 하락했다.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급락 마감했었다. 홍콩의 항셍지수가 4% 이상 급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증시는 일제히 2% 이상 급락했다.

이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제활동이 정체되지만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가속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 현상은 1970년대 오일쇼크로 인해 장기간에 걸쳐 물가가 상승했지만 경제성장은 급격히 둔화되면서 유행어가 됐었다.

◇ 상품가격은 폭등 : 증시는 급락했지만 상품 가격은 폭등했다. 이날 니켈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전거래일보다 62% 폭등한 4만685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사상 최고 상승폭이며, 15년래 최고치다.

구리는 장중 사상최고치인 톤당 1만845달러를 기록한 뒤 하락 마감했지만 알루미늄은 5.8% 급등했다. 팔라듐은 14% 폭등했다.

전문가들은 유가뿐만 아니라 다른 러시아산 원자재 수출도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로 상품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미국의 유명투자은행인 모간스탠리는 "러시아는 세계 니켈 수출의 10%를 차지하는 등 주요한 원자재 수출국"이라며 "상품 가격 급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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