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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 원전 점령한 러, 외부와 통신 차단…"극도로 우려"

국제원자력기구 "매우 심각한 사태로 전개 돼"
원전 안정 가동 위해 순환 배치해야 하지만 직원들 자리 못떠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2022-03-07 09:06 송고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출처: 우크라이나 정부 © 뉴스1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출처: 우크라이나 정부 © 뉴스1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점령한 러시아군이 발전소 직원들을 그들의 지휘하에 배치하고 외부와의 통신을 제한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AEA는 우크라이나 원자력 규제국의 정보를 인용해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 상황을 두고 "극도로 우려된다"고 피력했다.
이들은 또한 성명을 통해 "원자로 6기의 기술적 작동 등 자포리자 발전소 운영은 현재 러시아 사령관의 사전 승인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군이 원전과 관련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차단하기 위해 일부 이동망과 인터넷을 껐다고 보고 있다"며 "매우 심각한 사태로 전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이 러시아 군의 포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이 러시아 군의 포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원전 인근에 불을 질러 자포리자 지역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원전 인근 화재는 빠르게 진화됐고 원자로의 손상이나 방사성 물질 방출은 없었으나 만약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내 4개의 원전 중 한 곳인 자포리자가 피해를 볼 경우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원전에 러시아군이 배치됐다는 것과 관련해 "발전소를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으려면 경영진과 직원이 과도한 외부 간섭이나 압력 없이 안정적인 상태에서 중요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IAEA는 안전상의 이유로 기술진을 순환 배치해야 한다는 유엔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기술진과 경비원 모두 지난달 23일 이후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로시 총장은 "사태 해결을 위해 계속 대화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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