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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관영언론 "우크라, 몇 달 안에 핵무기 획득하려 했다" 주장

우크라 침공·원전 잇달아 점령한 이유 정상화 시도?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22-03-06 20:57 송고
ㅈ지난 4일 우크라이나 최대 원자력 발전소 자포리자 원전에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모습.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ㅈ지난 4일 우크라이나 최대 원자력 발전소 자포리자 원전에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모습.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유는 베일에 싸인 가운데,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몇 달 안에 핵무기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고 6일 러 관영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부처 한 소식통은 "서방 전문가들의 결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권은 국가에 저장된 사용후핵연료에서 은밀히 얻어낸 플루토늄 기반 핵폭발장치를 만드는 데 가장 근접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문가들이라면 몇 달 안에 그런 장치를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20년 이상 핵·미사일 개발을 실행해왔고, 자체 핵무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조건을 형성하는 방향으로 꾸준히 진전을 이뤄왔다. 특히 핵연쇄반응 모델링, 핵분열성 물질의 동위원소 분리, 핵물질 연구 및 야금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는 게 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뮌헨안보회의에서도 자국 외무부를 통해 '부다페스트 각서' 참가국 정상회담 소집을 지시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거나, 우크라이나에 안전보장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는 부다페스트 각서를 무효로 인식할 것"이라고 주장하려 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부다페스트 각서는 1994년 12월 5일 △러시아 △우크라이나 △영국 △미국 정상이 서명한 것으로,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제거하는 대신 3국이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뮌헨안보회의가 열린 시점은 이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가시화된 상황이었다.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점령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8년간 사실상 내전 및 러의 침공 우려에 시달려왔고, 작년 11월부터는 전면 침공 우려가 제기돼왔다.

한편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러 관영 매체들은 잇달아 러시아의 침공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설파해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추구한 게 사실이더라도, 주권국의 핵무기 추구가 침공 이유가 될 수는 없다.  

러시아는 전쟁 2주차에 접어든 현재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과 자포리자 원전을 잇달아 점령하고, 미콜라이우에 있는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원전에 접근 중인 것으로 서방 당국은 관측하고 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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