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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페이스북·트위터 접속 차단…"우리 국영매체 차별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러 매체 차별 사례 26건"
러 의회, 허위정보 유포 언론 형사처벌 법안 통과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22-03-05 05:41 송고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 © AFP=뉴스1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 © AFP=뉴스1

러시아가 자국 내 페이스북 접속을 차단했다. 페이스북이 자국 국영 매체를 차별한다는 이유에서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방송통신 규제당국인 로스콤나드조르는 "4일(현지시간)부로 페이스북 접속 차단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로스콤나드조르는 페이스북이 러시아투데이(RT)와 리아노보스티통신 등 러시아 국영 매체의 페이스북 접근을 제한하면서 차별을 한 사례가 지난해 10월 이후 26차례 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RT와 스푸트니크통신 등의 러시아 국영매체 계정이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광고나 영리활동을 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또 러시아 국영 매체와 이들의 웹사이트로 연결해 주는 링크 등의 게시물에 강등 조치를 내렸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러시아 당국이 트위터 접속도 제한했다고 보도했다. 인테르팍스통신 또한 트위터 서비스가 러시아에서 차단됐다고 전했다. 트위터 서비스가 차단된 자세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보도를 통제하기 위한 법적 움직임에 나섰다. 러시아 하원은 러시아군의 활동과 관련된 허위 정보를 유포할 경우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하고, 해당 정보가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경우 최대 15년형의 징역형을 부과할 수 있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로스콤나드조르는 러시아어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BBC방송과 미국의 미국의소리(VOA), 자유유럽방송, 독일의 도이체벨레, 라트비아 메두자 등 5개 해외 언론사를 차단하기도 했다.

이후 영국 BBC방송은 러시아 내 보도 활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팀 데이비 BBC 사장은 성명을 내고 직원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단순히 업무를 했다는 이유로 (직원들을) 형사 처벌에 노출시킬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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