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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우크라 영공 폐쇄 안 한다…"실행할 경우 전쟁 확산"(종합)

"광범위한 전쟁, 유럽서 발생하면 고통 더욱 가중"
"우크라에 나토 전투기나 군대 두지 않기로…외교 옵션은 열어두겠다"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2022-03-04 22:50 송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열린 나토·러시아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열린 나토·러시아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폭격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요구한 '자국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실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나토 외무장관들과의 긴급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게 된다면 전쟁이 더 여러 유럽 국가로 확산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의 절망을 이해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실행할 경우 더 많은 국가가 참여하는 '본격적 전쟁'으로 돌입할 수 있다"며 "유럽에서의 광범위한 전쟁이 발생하면 고통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동맹국들은 우리가 우크라이나 상공에 나토 비행기를 두거나 우크라이나 땅에 나토 군대를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에 동의했다"며 "우리는 이러한 분쟁이 우크라이나를 넘어 확산하지 않도록 할 책임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나토의 외교 옵션은 계속 열어둘 것을 약속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속히 외교에 참여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푸틴 대통령이 아무 조건 없이 즉시 전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대면 담판을 제안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대면 담판을 제안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한 러시아군을 규탄하면서 나토가 자국의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문화부도 이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문화재를 파괴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상공을 즉시 폐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트카첸코 우크라이나 문화부 장관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범죄 대부분이 공중에서 자행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전투기나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의 역사를 의도적으로 파괴하려 한다"면서 "푸틴은 유럽의 유산과 문화를 파괴하고 이것이 모두 지구 상에서 없어지기를 원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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