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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우크라 사태 악화로 국내 증시 하락" 전망

"메인 경제지표 호조세 보여 하방 압력 제한할 듯"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22-03-02 08:35 송고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있는 TV 방송 타워가 러시아 군의 공격을 받아 폭발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있는 TV 방송 타워가 러시아 군의 공격을 받아 폭발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키움증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호전되지 않고 악화됨에 따라 국내 증시도 하락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는 증시에 위험회피 현상을 강화시키고 있으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장중 6% 넘게 급등하면서 100달러를 상회하는 등 유가 포함 전반적인 상품가격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 입장에서 대응하기가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8일 벨라루스 국경 인근에서 러시아와 만나 1차 회담을 가졌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와 교전이 지속되고 있으며 서방국가 등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 연구원은 "국제에너지기구(IEA) 31개 회원국들이 6000만 배럴의 전략 비축유(총 15억 배럴 중 4%)를 방출했다"면서도 "러시아산 에너지 수급 문제가 악화되고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만큼 유가 급등세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나아가 상품가격 추가 강세 및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급등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다"며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 반영하고 있는 연준의 3월 50bp 금리인상 가능성은 아예 0%로 내려온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으므로 그전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호전될 시에는 재차 50bp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일부 국지적인 교전이 지속되며 지정학적 갈등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을 감안하면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우크라 사태 악화에 따른 안전자산선호심리 확대로 하락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장중에는 한국시간으로 오전에 예정돼 있는 바이든의 국정 연설 포함 우크라 관련 뉴스흐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하방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하루이나 휴일 기간 발표된 한국의 2월 수출 서프라이즈 및 무역수지 흑자전환, 미국 2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등 메인 경제지표들이 호조세를 보인 점은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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