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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암살' 러 용병 400명, 키예프서 '푸틴 명령' 대기 중"

더 타임스 "살생부 총 24명…5주 전부터 잠입"
젤렌스키, 지난주 "내가 제거 대상 1번"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2022-02-28 19:04 송고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소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의 참모들과 어둠 속에서 영상 촬영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소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의 참모들과 어둠 속에서 영상 촬영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러시아 연관 용병 400명 이상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포함해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고 키예프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 운영하고 아프리카나 중동 등 해외 분쟁지에서 용병을 모집하는 와그너 그룹이 5주전 부터 크렘린궁의 명령을 받고 우크라이나로 용병들을 투입했다.
키예프에 투입된 용병들은 임무를 완수하면 대가로 큰 상여금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용병들을 활용해 키예프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포함한 주요 인사들을 제거하고 48시간만에 우크라이나 장악 하려고 했지만 아직까지 이 작전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26일 오전 영국 정부로부터 러시아의 계획을 알게 된 뒤 몇시간 후 36시간 동안 키예프에 통행금지를 선포해 러시아 용병들을 색출하려고 했다고 더 타임스는 덧붙였다.

와그너 그룹과 관련된 한 소식통은 이번 전쟁과 관련해 총 2000~4000명이 지난달 우크라이나 전역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중 400명이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을 위해 키예프에 배치되고 나머지 중 일부는 친러 반군이 장악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더 타임스는 키예프에 배치된 용병들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명령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들은 목표물을 제거한 뒤 현상금을 챙긴 뒤 이번 주말 전까지 우크라이나를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약속을 받았다고 전했다.

용병들이 받은 살생부에는 젤렌스키 대통령 이외에도 총리와 장관 등 23명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또한 현재 키예프 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등 자신들의 표적이 어디에 숨어있는지 추적할 능력을 갖춘것으로 보인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5일 대국민 비디오 연설에서 러시아 사보타지(비밀 파괴공작) 단체가 자신을 1번, 가족을 2번 표적으로 겨냥해 수색 중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그들은 국가 원수를 제거함으로써 우크라이나를 정치적으로 파괴하고 싶어한다"고 비난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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