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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군, 러 전폭기 TU-22 발사 크루즈 미사일 격추"(종합)

우크라 참모부 "러軍이 시민 살해하고 민간 시설 파괴해"
"수도 키예프 여전히 정부 통제 하에 있어"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2022-02-27 18:08 송고
러시아 전략폭격기 TU-22 © 뉴스1 DB
러시아 전략폭격기 TU-22 © 뉴스1 DB

우크라이나 군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TU-22가 벨라루스 영공에서 발사한 크루즈 미사일을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오전 9시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공군이 수분 전에 TU-22에 의해 벨루라스 영토에서 우크라이나 수도로 발사된 윙드 로켓(크루즈 미사일)을 격추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러시아의 또 다른 전쟁 범죄"라고 강조했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격추에 어떤 무기가 사용됐는지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성명 <출처: 패이스북> © 뉴스1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성명 <출처: 패이스북> © 뉴스1

한편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오전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의 침공이 사흘째를 맞은 이날, 수도 키예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정부 통제 하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은 사보타지(비밀 파괴공작) 및 (군사) 정찰 집단을 적극 이용하고 있는데, 이들은 민간의 공공기반시설을 파괴하고 시민들을 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러시아군이 군사 기반 시설이 없는 민간 지역까지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구급차를 포함해 모든 것들을 공격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밤에는 민간 인프라에 대한 포격까지 있었을 만큼 잔인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앞서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하르키프에 있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폭파시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침공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계속 수송하고 있었는데 러시아군이 이를 차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 통신은 해당 파이프라인의 중요성과 함께 해외로 천연가스를 수출하는 데 있어서 얼마나 차질을 빚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군은 바실키프의 유류 터미널도 공격했다. 바실키프 시장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남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바실키프의 유류 터미널(oil terminal)에는 이날 불길이 번졌다.

나탈리아 발라시노비치 시장은 "적이 주변의 모든 것을 파괴하려 한다"고 말했다.

CNN은 바실키프엔 넓은 군용 비행장과 연료탱크들이 있다며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 지역에선 지난 25일 밤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키예프 남서쪽 외곽에 있는 고층 아파트 건물에도 미사일이 떨어졌는데 이 건물은 공항 근처에 위치해 있다. 구조대원은 해당 포격으로 민간인 6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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