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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앞둔 러시아 출신 메드베데프 "테니스보다 소중한 것 있어"

"모든 이들의 평화를 바란다"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2-02-26 16:01 송고 | 2022-02-26 20:28 최종수정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다닐 메드베데프 © AFP=뉴스1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다닐 메드베데프 © AFP=뉴스1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등극을 앞둔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가 개인적 기쁨보다 자국의 러시아 침공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메드베데프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아비에르토 멕시카노텔셀오픈 8강전에서 니시오카 요시히토(일본)를 2-0(6-2 6-3)으로 제압, 다음 주 발표될 세계 랭킹 1위를 확정 지었다.
메드베데프는 지난 2020년 2월부터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하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2위로 끌어내리고 예브게니 카펠니코프(1999년), 마라트 사핀(2000~2001년)에 이어 3번째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러시아 선수가 됐다.

하지만 메드베데프는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메드베데프는 "나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경기를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뉴스를 듣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나는 모든 이들의 평화를 바란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세계 랭킹 1위는 어린시절부터 내 목표였다. 하지만 지금은 이를 즐길 수 없다"면서 "늘 테니스보다 소중한 것이 있다고 생각했다. 감정이 복잡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출신의 테니스 선수들은 공개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반대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안드레이 루블레프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 듀티 프리 챔피언십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후베르트 후르차크(폴란드)를 2-1(3-6 7-5 7-6)로 꺾은 뒤 카메라 렌즈에 'No War Please(전쟁은 멈춰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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