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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진입 러시아군, 키예프로 향하면서 저항 직면"

"우크라 저항 예상 못한 러, 장기화되면 피해 커질 수도"
"푸틴, 침공 후 우크라 항복할 것이라 예상한 듯"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2022-02-25 10:55 송고
23일 (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위협 속 친러시아 반군과 대치 지역인 루간스크 샤스티야 참호에서 박격포 공격을 피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3일 (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위협 속 친러시아 반군과 대치 지역인 루간스크 샤스티야 참호에서 박격포 공격을 피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러시아가 침공이 본격화된 가운데 우크라이나로 진격하는 러시아 군이 동부와 남부 지역에 비해 북부에서 더 많은 저항에 직면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군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기업연구소(AEI) 산하 치명적인 위협 프로젝트의 프레데릭 카간 소장은 러시아 병력이 수도 키예프 포위 및 하르키우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더 큰 우크라이나의 저항에 직면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에 있는 하르키우는 키예프에 이어 2번째로 큰 도시이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처음 침공을 시작했을 때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항복을 하고 저항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것 같다"며 초기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발사 수가 100여발에 그친 것을 언급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침공 시작후 지금까지 16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하고 75대의 전투기를 동원한 것으로 확인했다.

카간은 "우크라이나 군이 더욱 오래 버틸수록 작전을 준비할 시간이 생기고 러시아 군에 더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군사 정보 기업 제인스 또한 러시아의 일부 기갑부대가 우크라이나 군의 매복 공격을 받은 사진을 공개하며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의 저항으로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푸틴 대통령이 장기전 준비를 거의 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군이 오래 버틸수록 현재 공세가 더 약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군의 거센 저항에 직면한 북부와 달리 남부와 동부에서 진격하는 러시아 군은 수월하게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군 전문가들은 전했다.

전쟁연구소의 러시아 군 연구원인 조지 바로스는 훈련이 잘 된 러시아 군이 친러 반군과 함께 돈바스 지역 외곽 전선에 배치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병력들은 우크라이나군과 정면 대치하는 대신 참호(야전에서 적의 공격에 대비하는 방어설비) 후방으로 이동해 공격 작전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카간은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에서 진격하는 러시아 병력의 움직임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병력의 후방 지원을 차단하고 있다"며 "이는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잘 설계된 작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군이 후퇴할 수 있는 경로를 차단하면서 그들이 수비군으로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줄어들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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