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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S&P 1.5% 반등…"러시아산 공급 차질 없다"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2-02-25 07:15 송고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객장©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객장© AFP=뉴스1

미국 뉴욕증시가 전쟁 공포를 떨쳐 내고 반등에 성공했다. 러시아가 마침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을 펼치며 장초반 증시는 3%대로 급락, 강력한 매도세에 휩싸였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가한 추가 제재안은 원유를 포함한 에너지를 배제하면서 일종의 안도감이 형성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당장 인플레이션이 치솟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전쟁 불확실성에 증시 참여자들은 일종의 대피처인 대형 기술주로 일제히 몸을 숨겼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로 강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3대 지수 일제 반등…여전히 조정 영역

24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92.07인트(0.28%) 올라 3만3222.83을 기록했다.  다우는 장중 859포인트 급락했다가 강하게 오르며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63.20포인트(1.50%) 상승해 4288.70으로 체결됐다. S&P500역시 2.6% 넘게 급락했다가 5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

나스닥 지수는 436.10포인트(3.34%) 급등해 1만3473.59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장중 3.5% 가까이 밀렸다가 가장 강하게 뛰어 오르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중단하고 상승했다.

3대 지수들은 강하게 반등했지만 대부분 조정 영역에 있다. 다우와 S&P500은 최근 고점 대비 10% 낮은 수준이고 나스닥은 11월 사상 최고점 대비 16% 떨어져 약세장을 향해 서 있다.

◇대러 제재, 에너지-스위프트 불포함

이날 증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급락세로 출발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이후 강력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면전을 벌이면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를 마치고 대국민연설을 통해 러시아에 대해 추가적 제재를 가한다고 밝혔다.

제재안에는 △러시아의 달러·유로·파운드·엔화 거래 제한 △러시아 군대의 자금조달과 증강을 위한 능력 차단 △VTB 등 총 1조 달러(약 1204조원) 자산을 보유한 러시아 대형은행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제재안은 원유를 포함한 에너지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접근차단을 포함하지 않으며 증시는 안도했다. 제재안은 원유, 천연가스, 밀, 각종 금속 원자재 등 러시아의 주요 수출품에 대한 언급이 없어 당장은 러시아의 공급이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또 SWIFT 차단도 제재안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달러결제도 지속돼 당장 유럽이나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100달러 밑으로…대형 기술주 저가매수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4개는 내리고 7개는 올랐다. 하락폭은 필수소비재(-1.71%) 금융(-1.17%) 에너지(-0.87%)순으로 컸다. 상승폭은 기술(+3.47%) 통신 (+3.13%) 재량소비재(+2.54%)순으로 컸다.

특히 많이 내린 대형 기술주가 강하게 반등했다. 넷플릭스 6.1% 마이크로소프트 5.1% 알파벳 3.9% 메타플랫폼(구 페이스북) 4.6%씩 올랐다.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겨 10% 가깝게 뛰었다가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77센트(0.77%) 상승해 배럴당 92.81달러로 마감됐다. 북해 브렌트유 4월물은 2.3% 상승한 배럴당 99.0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WTI와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54달러, 105.79달러까지 치솟으며 10% 가까이 폭등했다. 2014년 여름 이후 최고로 두 유종 모두 100달러를 넘겼다.

물류조사업체 케이플러의 매튜 스미스 원유애널리스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불구하고 즉각적 공급 차질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CNBC방송의 '캐피털커넥션'에 출연해 "에너지라는 측면에서 유럽과 러시아는 매우 높은 상관을 가진다"며 "미국과 서방은 에너지 흐름에 영향을 끼치는 제재를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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